[김호이의 사람들] 맑눈광 김아영이 말하는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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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3-03-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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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배우는 SNL에서 맑은 눈의 광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MZ오피스 코너에서 사내 선후배 관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철저하게 자신의 권리를 먼저 챙기는 MZ세대 사원 역할을 개성있게 연기하며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와 함께 MZ세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아영 배우 [사진=김호이 기자]



Q, SNL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출연을 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시청자로서 볼 때와 직접 연기를 하면서 어떤 걸 느꼈는지 궁금해요.
A. 출연을 한 계기는 제작진 분께 연락이 와서 1차 오디션을 보고 다음날 2차 오디션을 봐서 최종 합격됐어요. 직접 현장을 느끼니까 다들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TV로 봤을 때는 결과물만 봐서 막상 재밌기만 했는데 그 과정을 직접 함께 하니까 이 결과물이 나오기 까지 정말 많은 과정과 고민의 시간들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Q. 오디션을 하루 간격으로 본 거예요?
A. 그렇죠. 연락이 오고 일주일 뒤에 오디션을 보게 됐고 다음날 최종 오디션을 봤죠.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대본 리딩을 할 때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해요. 그런 모습 빠져들면 저 혼자서 웃기도 해요. 게스트 분들도 그런 부분들을 좋아하시고요.
 
Q. 맑은 눈의 광인, 눈까리 등의 별명을 얻었어요. 스스로에게 어울리는 별명을 지어준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매력이 많아서 무엇이든 변신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네이버에 김아영을 검색했을 때 나왔으면 하는 게 있나요?
A. 김아영 연기 잘한다, 김아영 재밌다, 김아영 잘한다, 김아영 귀엽다.
 
Q. 직업은 배우인데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고요.
A. 직접적으로 들어보지는 않았는데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말을 들으면 "내가 재밌게 연기하는 사람으로 보였나 보다"라고 생각해요.
 
Q. 평소에도 속마음을 잘 말하는 편인가요?
A. 저는 하고 싶은 말은 하는 편이에요. 앞 뒤가 다른 사람을 별로 안좋아해서 불편하거나 하면 말을 직접 하는 편이에요.
 

[사진=김호이 기자]

 

Q. 인턴 사원, 인턴 기자 등 인턴 연기를 많이 했는데요. 김아영 배우의 인턴 생활이 궁금해요.
A. 알바 경험은 있는데 인턴 경험은 없어요. 카페 알바를 3년 정도 했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저는 재미를 느끼는 곳에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면 금방 나왔던 것 같아요.
 
Q. 김아영이 생각하는 MZ란 뭔가요?
A.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세대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알고 본인 생각에 대해 말도 잘 하는 것 같고요.
 
Q. 배우로서의 김아영, 사람으로서의 김아영은 어떤 사람인가요?
A. 사람으로서의 김아영은 생각이 많고 그러면서 낙천적인 부분도 있어요. 저는 되게 솔직하고 순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인간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배우 김아영은 해야 되는 역할이 있으면 그전에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플레이어가 됐을 때는 다른 생각 안하고 거기에만 집중하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Q. 김아영 배우가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이 궁금해요.
A. 솔직한 사람을 좋아해요. 나랑 다른 생각을 가져도 그걸 제 생각에 억지로 맞추는 사람보다 조금 나랑 달라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하는 사람에게 더 매력을 느끼고 그런 사람들과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사진= 김호이 기자/ 시간영수증]



Q. 인턴생활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인턴 연기를 그렇게나 잘하는 건가요?
A. 캐릭터에 빠져서 그렇게 느낀 게 아닌가 해요.
 
Q.MZ세대 이후는 어떤 세대일까요?
A. 더 똑똑할 것 같고 더 다양할 것 같아요. 제가 연기한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는 말이 많거나 사회성이 좋은 캐릭터는 아니잖아요. 근데 사회성 좋고 자기 할 말 잘하고 사회성 좋은 사람도 있거든요. 다음 세대는 획일화 시킬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진= 김호이 기자/ 김아영 배우가 전하는 메세지]



Q. MZ오피스를 통해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뭔가요?
A. 사실 처음에는 MZ오피스를 통해서 메세지를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냥 인물에만 집중을 했었는데 점점 갈수록 처음에는 이 인물에 대해 단면적인 부분만 봐서 비난도 있었거든요. 너무 이기적이기도 하고 사회생활을 못하는 것처럼 MZ를 그린 게 아니냐라는 말도 많았지만 갈수록 이 친구가 일의 효율이 좋고 일을 잘한다고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생기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MZ세대를 너무 단면적으로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김아영에게 출근과 퇴근의 의미는 뭔가요?
A. 현장을 생각하면 "와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고 퇴근을 생각하면 "집 가서 빨리 자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Q. 맑은 눈의 광인 같은 친구나 후배를 맞닥뜨린 적이 있나요?
A. 비슷한 사람이 있었어요. 근데 누군가를 참고하지는 않고 제 생각들로 만든 거예요.
 

김아영 배우와 [사진=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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