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셀럽과 세금②] 가수 이선희 회사 '원엔터테인먼트', '고강도' 세무조사...후크Ent 연장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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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팀 기자
입력 2023-02-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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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Ent, 작년 중순 '청산종결'…사내이사는 권진영 대표·이선희 딸 윤모씨 등 활동

셀러브리티(유명인·이하 셀럽)와 세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이들은 일반인과 달리 소득이 많고, 소득이 많은 만큼 내야 할 세금 또한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셀럽들은 소득 대비 세금을 줄이기 위해 부정 또는 지능적인 방법을 동원해 탈세를 일삼고 있다.
 
탈세 유형도 다양하다. 일례로 1인 기획사를 차린 뒤 친·인척이 직원으로 일한 것처럼 꾸며 가공 인건비를 지급하는 식으로 소득을 탈루하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세무사의 도움을 받아 부모 명의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고 가공세금 계산서를 받아 소득세를 탈루한 운동선수도 있다.
 
또 다른 연예인은 팬미팅 티켓이나 기념품 판매 수입액을 부모 명의 계좌로 받아 세금을 탈루하고 호화·사치 생활을 누린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행태는 제아무리 치밀하다 해도 결국에는 과세당국의 레이더망을 벗어날 수 없다.
 
이는 막대한 과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국세청이 셀럽들에 대한 세무검증을 쉼 없이 진행하고 이를 통해 탈세 혐의가 명백한 때에는 예외 없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국세청은 연예인과 운동선수, 웹툰 작가, 유튜버, 플랫폼 사업자 등 84명을 상대로 ‘전방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본지는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납세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현재 세무 검증대에 오른 셀럽과 과거 세무조사 대상에 오른 이들을 [셀럽과 세금]이라는 주제로 집중 보도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사진=후크]

가수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간 음원 수익 미정산 논란으로 촉발된 국세청 세무조사(본본 2월 20일자)가 이번에는 이승기를 키운 스승으로 잘 알려진 가수 이선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21일 동종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요원들을 동원해 가수 이선희가 대표이사로 재직한 후 지난해 중순 청산종결된 원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해 보면 공연기획과 음악저작권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원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1월 25일 설립된 후 지난해 8월 31일 청산종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설립 당시 사내이사로는 현재 이승기와 음원 수익 미정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선희 딸 윤모씨가 등재되어 있었다. 

이후 윤모씨는 2019년 1월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반면 권 대표는 지난해 중순 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가수 이선희와 딸 윤씨, 그리고 권 대표 등 3인이 원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 온 셈이다. 

또한 가수 이선희와 권 대표는 원엔터테이먼트와는 별개로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도 회사 경영진으로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가수 이선희는 2002년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 이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4년(미국 유학)을 제외하고 2018년까지 14년간 등기 임원을 지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가수 이선희가 후크엔터테인먼트 이사로 등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승기와 권 대표 간 의혹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적잖게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선희씨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예우 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되어 있었다”며 “이씨는 회사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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