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포스코 중국 법인장-외교부 관리 회동 사진 이례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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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2-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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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삼 포스코 중국 법인장(왼쪽)과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 사장. [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정부가 포스코 중국 법인장과 외교부 담당자와의 회동 장면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이 기업인과 외교부 관리 간 회동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공식 웹사이트에 지난 15일 있었던 송용삼 포스코 중국 법인장과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亚洲司, 아시아 담당국) 사장(司長, 국장급)의 회동 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송 법인장은 포스코가 1980년대부터 중국과 철강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온 가운데 중국 경제 발전 전망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서 투자 및 협력을 진행하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류 사장은 포스코가 한국 및 세계 굴지의 철강업체로서 중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면서 중국 내 고용 창출 및 납세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계속해서 포스코를 비롯한 해외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작금의 상황은 아시아 기업들이 중국 투자에 여러 장점을 갖고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작년 말 열린 20차 전국대표대회와 중앙경제공작회의 등 주요 회의를 통해 정치적 안정성과 연속성을 전 세계에 알린 가운데 연내 개최 예정인 일대일로국제협력정상포럼, 중국-동남아 박람회 등은 중국과 협력을 심층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관련 기업들에 기회라고 덧붙였다.

류 사장은 최근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중·한 양국이 이미 산업망이 고도로 융합된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밀접한 관계가 되었다고 평했다. 앞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2일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 경제가 2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경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16%포인트, 전체 수출 물량은 0.5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송 법인장은 중국 경제·무역 정책 방향이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은 세계 각국에 큰 이점이라며, 포스코 역시 해외 기업으로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을 깊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한·중 양국의 협력 및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가 기업인과 외교 관리 간의 회동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중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부동산 불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줄어든 재정 여력 및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등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여러가지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비 진작과 함께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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