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명'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조기 사임…기후 변화 논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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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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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사진=AFP·연합뉴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임기 만료를 1년이나 남기고 조기 사임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맬패스 총재는 오는 6월 30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WB 총재 임기는 총 5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WB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맬패스 총재가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기 위해 오는 6월에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많은 인재와 함께 세계 최고 개발 기관의 총재로 봉사한 것은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했다.
 
맬패스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위기에 적절히 대응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관련한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지난해 9월 한 행사에서 화석 연료 사용과 지구 온난화의 연관성을 인정하는지 묻는 말에 답을 거부해 환경 운동가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허리케인, 홍수, 산불 등 기후 변화 재앙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WB가 기후변화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맬패스 총재의 태도는 사임 요구로 이어졌다. 

이후 맬패스 총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석 연료 탄소 배출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지만,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WB 총재는 통상 미국이 임명한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투명하고 신속한 절차를 통해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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