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고공행진하는 코스닥 2차전지주…에코프로 시총 5배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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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2-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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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2차전지주가 질주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최대 5배 불어났다. 코스닥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2차전지주들은 올해 실적 성장성도 높아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11.94%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이달 들어 94.6%나 급등했다.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대 매출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6403억원, 영업이익 618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뒤 1년 만에 5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에코프로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스닥 시총 22위였던 에코프로는 4위로 뛰어올랐다. 시총 규모도 1조8078억원에서 6조365억원으로 증가했다.
 
에코프로의 주력 상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도 우상향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들어 모든 거래일을 상승 마감했다. 주가도 이달에만 47.8%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 매출의 9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에코프로비엠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1위로 올라섰다.
 
또 다른 양극재 제조업체인 엘앤에프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엘앤에프는 이달 18.5% 올랐는데 테슬라의 주가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선 엘앤에프의 테슬라향 매출 비중이 80% 정도로 보고 있다. 테슬라 호재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의 최근 '이백슬라'를 되찾는 등 한달 동안 66.4% 올랐다. 지난해 2월 4위였던 엘앤에프의 시총 순위도 현재 3위로 한 단계 높아졌다. 지난 15일엔 장중 한때 시총 2위를 찍기도 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더욱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수급 측면에서 기대해 볼 만하다.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이들 종목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에코프로(2931억원), 에코프로비엠(3983억원)을 순매수했다. 엘앤에프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7억원, 1590억원을 사들였다.
 
또 올해 가파른 실적 성장도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2023년 에코프로의 연간 매출액은 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가동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에코프로의 경우 비상장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연내 상장도 검토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연결 매출과 이익 성장도 기대된다.
 
배터리 업체의 주가 상승 동력은 전방수요에 따른 출하량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0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내 완공한 CAM7 공장의 본 생산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증권가에선 2022년 대비 출하량이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도 전년 대비 6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엘앤에프도 구지 2공장이 2월 가동을 개시하는 등 올해 양극재 출하량이 전년 대비 43%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액도 70% 증가한 6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엘앤에프의 경우 다른 양극재 생산업체와 비교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는 점도 차별화 된 포인트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24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포스코케미칼 40배, 에코프로비엠 24배, 엘앤에프 16배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재기업 중에서는 엘앤에프가 테슬라를 최종고객사로 가지면서 고객다변화 여지가 있어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업종 내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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