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건물 난방비 폭탄 막는다"…고효율 간편 시공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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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2-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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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이상 경과된 노후공동주택에 실증…2개월 동안 효과성 검증

단열을 위한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 실증사업 시공현장.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열효율이 낮은 노후 건물에 누구나 손쉽게 시공할 수 있는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스요금 상승과 이상 한파로 인한 도시가스 사용량 증가가 겹쳐 난방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단열재가 얇고 창호가 부실해 열효율이 떨어지는 노후 주택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건물은 사용연한이 지날수록 에너지 성능과 단열 성능이 떨어져 30년 전(1985~1987년) 건물은 최근(2015~2017년) 지어진 건물에 비해 난방 에너지사용량이 단독주택은 31%, 아파트는 43%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그린리트로핏 연구단 강재식 박사)은 간단한 몇 가지 시공만으로도 노후 건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 실증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간편 시공은 단열 덧유리 등 3가지다. 단열 덧유리는 기존 창유리를 철거하지 않고 유리와 창짝 사이 10㎜ 공간을 활용해 3㎜ 내외 공기층을 포함한 폴리카보네이트 보드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기밀 방풍재는 창짝과 창틀 상하부 접합부와 창짝 간 유격 부위에 기밀재를 시공함으로써 기밀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찬 공기 유입 방지와 공기층 형성을 통한 단열효과로 실내온도 2~4도 상승 효과가 예상된다.

박막형 진공단열재는 유리를 섬유 형태로 뽑아낸 글라스울을 주성분으로 하는 심재를 금속이나 세라믹층을 가지고 있는 특수 외피로 감싸 진공을 형성한 고효율 초간단 단열재다.

이번 시범 실증사업은 30년 이상 경과된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2개월간 진행되며 실증 기간에 에너지 사용량을 전년 같은 기간 사용량, 미실시군(시공하지 않은 옆동)과 비교한다.

시는 실증사업의 에너지효율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 하반기에 달동네, 임대아파트 등 취약계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간편시공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위기시대에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이 에너지 약자에게 기후위기 극복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물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고 에너지 약자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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