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줄하향 추세인데…보험권, 신용대출 13% 돌파·주담대 6~7%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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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2-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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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출, KB손보 13.11% 기록…흥국화재 12.45% 뒤이어

  • 은행권 주담대 3~4%대에도…농협생명 제하고 모두 6~7%대

  •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약관대출 축소도 지속

  • 손보업계, 사상 최대 실적…당국, 공적기능 요구 '촉각'

[사진=연합뉴스]


주요 은행권이 앞다퉈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반면, 보험사들의 금리는 요지부동이다. 주택담보대출 운영사 중 1곳을 제외하고 여전히 6~7%대 금리가 유지되고 있고, 신용대출 최고 금리는 13%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약관대출 한도 축소 움직임도 유지하고 있어, 보험권을 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따갑다. 최근 손해보험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당국이 보험권에 대해서도 공적기능을 강조하고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KB손해보험의 무증빙형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대비 0.13%포인트 증가한 13.11%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KB손보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2.98%를 기록, 13% 돌파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으나 결국 관련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같은기간 흥국화재도 12.45%를 기록하며 13%에 육박했고, 교보생명 10.35%, 한화생명 10.10%, 흥국생명 9.85%, 신한라이프 9.56%, 현대해상 9.41%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3%대 주담대 상품을 내놓은 가운데, 보험권은 여전히 2배 가량 높은 6~7%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띤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대출기간 10년·LTV 33.3% 기준·아파트담보)을 취급하는 국내 12개 보험사 중 신한라이프(7.41%)·교보생명(7.10%)·ABL생명(7.08%)의 주담대 금리 상단은 7%를 상회했다. NH농협생명(5.59%)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들은 모두 최고 금리 상단이 6%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약관(보험계약)대출의 한도를 줄이거나 판매 채널을 축소하는 움직임도 유지되고 있다.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을 담보로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 해약환급금 대비 50~95% 범위 내에서 일정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대해상은 이전까지 약관대출 한도가 해지환급금 대비 60%로 동일했지만 올해 보험계약 잔존만기(보험만기-대출일자)에 따라 대출 한도를 0~60% 범위 내에서 차등 적용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2월부터 약관대출 한도를 95%에서 90%로, 삼성화재도 일부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지환급금의 60%에서 50%로 축소했다. 교보생명은 대출중개 플랫폼을 통한 약관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일각에선 당국의 입김이 어느정도 작용하기는 했지만, 은행권이 최근 가계·기업 대출 기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면서 자발적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과 상반된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최근 잠정실적이 발표된 주요 손보사들의 경우 대부분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두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자금난 리스크가 여전해 자금 누수를 막기 위한 보험권의 대출 문턱 높이기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은행권으로 가계대출이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보험권도 큰폭의 대출금리 인하 흐름에 동참, 시장 균형을 맞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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