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7월부터 공무원 급여 2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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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3-02-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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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조동 예산편성...의료 등 특정 직군에 별도 수당 지급

베트남 보건부 직원들이 코로나19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공무원 급여가 올해 7월 1일부터 약 20%가량 대폭 인상된다. 베트남 공공부문은 최근 노동자들의 사직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공무원 급여가 너무 낮고 민간부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14일 베트남 정부공보(VGP)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정부는 현행 공무원의 급여를 평균 20.8% 올리는 방안을 공표했다. 공무원 급여 산정 기준에 의하면 급여지수는 기본급이 월 149만동에서 180만동(약 9만7500원)으로 오른다. 

레반탄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은 “이번 안건은 지난 국회 회기에서 거의 91%가 찬성하면서 승인됐다”며 “올해 예산부터 할당되면서 새로운 임금체계가 적용될 것이다. 이는 국가에서 일하는 공무원 및 공공그룹을 지원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베트남 정부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무부에 연금, 사회보험 혜택에 대한 지출 약 12조5000억동을 포함해 새로운 공무원 임금안 적용을 위해 총 44조동(약 2조3760억원)의 예산을 증편한다. 또한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의료종사자 등 특정 직군의 노력을 보상하기 위해 계속해서 특별 수당을 별도로 지급한다.

베트남 공무원의 기본급은 2019년 7월 이후로 상승하지 않았다. 반면 민간부문의 기본급은 매년 임금상승분이 반영돼 올해 첫 6개월 동안 전국 모든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매년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부 조치는 공공부문 노동자에게서 나타나는 대량 사직 사태에 대응하여 정부가 취한 조치다. 노동부에 따르면 베트남 공공부문의 노동자는 열약한 근무환경과 낮은 임금 등을 이유로 지난 4년간 5만명 이상이 자진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베트남 공무원의 기본급 자체가 워낙 낮아 민간부문과 임금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인상을 계기로 형평성이 제고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일반 공무원과 베트남 대기업의 급여는 평균 5배 이상 차이 나는 상황에서 베트남 공무원 급여는 여전히 현실과 괴리감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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