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에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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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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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속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월 미국 구리 선물 가격은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올해 들어 10% 급등했다. 아연과 주석은 각각 2.4%, 11% 올랐다.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리오프닝과 함께 미국의 예상치 못한 경제 회복력 등이 겹치면서 금속 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았다. 
 
금속 생산업체들의 주가 상승률도 올해 S&P500의 상승률인 6.5%를 능가했다. 광산 회사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11%, 서던 코퍼는 22%, 알코아는 7.1% 각각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구리, 리튬, 아연 등 금속이 태양광 패널이나 배터리 등의 필수 재료인 점에 비춰 금속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금속 공급난은 광산 회사 주가와 금속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광산 회사들은 생산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 있는 추세다. BNY멜론 내추럴 리소스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알추는 ”(금속)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물리적 재고는 매우 낮다“고 WSJ에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10개 대형 광산 회사의 프로젝트 지출 비용은 올해와 내년에 모두 2012년 최고치 대비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 애드커슨 프리포트 맥모란 CEO는 “오늘날 세계에는 급증한 수요에 대응할 정도의 구리양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도 올해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로이 하비 알코아 사장은 회사의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이나 기타 국가의 수요가 반등한다면 올해 예상되는 재고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금속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봤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라페미나는 중국 경제 회복에 근거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이 현재의 미터톤당 8857.50달러에서 약 3분의1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속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수요 약화에 금속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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