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CEO 내달 중국 방문…글로벌 기업 총수들 中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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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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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팀쿡 트위터]

중국이 3년간 걸어 잠갔던 빗장을 풀자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중국 연례 글로벌 경제 회의인 중국개발포럼(China Development Forum)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소식통들은 쿡 외에도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역시 중국개발포럼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WSJ에 말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회장도 방중을 계획 중이다.
 
같은 달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는 호주 철광석 업체 포테스큐 메탈 그룹의 앤드류 포레스트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4월에 열리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도 주요 기업 총수들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도시 봉쇄 위주의 중국 당국의 방역 정책으로 인해 생산 공장 일부를 베트남 등 중국 밖으로 이전해왔다. WSJ는 이런 분위기에서 쿡의 중국 방문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 화이자, 중국개발포럼 등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은 세계 주요 기업들의 생산 허브이자 소비 시장이다. 잇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문을 활짝 개방한 점 역시 기업 총수들의 방문을 부추겼다.
 
WSJ는 “일부 임원들은 현지 생산 현장과 관리자와의 만남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나, 많은 임원들은 중국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 및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영진들의 중국 방문은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서방 기업들이 중국 재개방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국경 제한을 푼 뒤 중국을 방문한 주요 기업 총수 중 한 명은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회장이다. 블루메 회장은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5일간 중국에 머물면서 합작 투자 파트너, 중국 정부 관리 및 현지 직원들을 만났다.
 
중국은 폭스바겐의 가장 큰 단일 시장으로, 지난 수년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급성장하면서 지난 3년간 폭스바겐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5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랄프 브랜드슈테터 폭스바겐 중국 부문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방문은) 이 지역의 파트너들에게 매우 강력한 신호”라며 “중국 시장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중 긴장에도 불구하고 작년 미·중 교역액이 최고치를 찍은 점은 중국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작년 미·중 교역액은 690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중국 상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5368억 달러, 미국의 대중국 상품 수출액은 1.6% 늘어난 1538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양국 간 긴장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이달 초 미국은 중국의 스파이 풍선을 격추하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마이클 하트 중국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모두는 정치적 바람이 어떤 식으로 불어올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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