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자재 수요 늘어나는데 생산 감소 예상...수급불안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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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2-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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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건설자재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하지만,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향후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건설 경기 변화에 따른 주요 건설자재 수요 변화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건산연은 시멘트, 레미콘, 골재 및 석재, 철근 및 봉강 등 주요 건설자재 수요와 공급 패턴을 살핀 결과, 건설 경기 회복 및 확장기에는 수요량보다 더 많은 생산이 이뤄지지만 건설 경기 하락국면에서는 실제 수요보다 더욱 급격히 생산이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완공되는 공사가 늘어 건설자재 수요는 증가하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착공이 감소해 자재 생산자들은 재고 조정을 위해서 자재 생산을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2021년 상반기 철근난과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급등과 같은 자재 문제가 향후 2~3년 내 다시 한번 부상할 수 있다. 

건산연이 올해 건설자재 수요를 추정한 결과 시멘트는 지난해보다 대략 4.9∼8.1%, 레미콘은 2.7∼8.8%, 골재는 3.3∼8.0%, 철근 및 봉강은 6.6∼8.9% 수요 물량 증가가 전망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성공하려면 안정적인 자재 공급이 중요하다. 정부는 지난해에 270만 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에도 공공분양주택 '뉴: 홈' 50만 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수요량과 공급량의 불일치로 자재 가격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재고량 확보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선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중견 및 중소 건설사를 위해서 적정 수요량을 자재 공급업자에게 알리는 채널을 마련해야하며, 정부는 적정 수준의 자재가 생산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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