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도요타보다 차 한 대당 5배 더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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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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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요타 자동차가 비용 상승으로 고심하고 있다. 10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에 도요타가 차 한 대를 팔아서 남는 돈은 24만엔(약 23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차 한 대당 수익은 126만엔(약 1200만원)으로, 테슬라의 대당 수익이 도요타보다 5배 이상 높았다. 
 
해당 기간 도요타의 대당 이익은 전년 대비 5만6000엔 감소했지만, 테슬라는 50만엔이나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의 차 한 대당 수익도 19만~20만엔으로, 도요타를 바짝 쫓고 있다. 비야디는 작년에 186만대에 달하는 차를 판매했다. 올해부터는 일본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는 등 비야디는 전 세계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가솔린 차량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하는 ‘멀티 솔루션 전략’이 도요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에만 집중하는 테슬라와 달리 도요타의 광범위한 접근 방식이 비용 증가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도요타의 작년 4~12월까지 총 9개월간 원자재 비용은 전년 대비 1조1000억엔 증가했다. 한 매니저는 "차량 가격이 원자재 비용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에 말했다.
 
더구나 도요타가 공급망 유지를 위해서 작년 중순부터 부품 공급업체의 에너지 비용과 재료 비용을 일부 지원한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요타는 생산량 증대를 통해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등 도요타 브랜드 차량과 고급차인 렉서스 브랜드 차량을 올해 최대 1060만대를 팔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보겠다는 셈법이다.
 
차 한 대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반도체 공급난 타개 전략도 세웠다. 예컨대 렉서스 차량의 리모컨 키를 2개에서 1개로 줄이면 10만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다. 도요타의 자동차 부품사인 아이신은 자동차 변속기 등의 부품을 범용 반도체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바꾸고 있다.
 
아울러 도요타는 사토 고지 신임 사장이 개발을 감독한 렉서스 전기차 RZ를 올해 봄에 선보이는 등 뒤처진 전기차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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