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작년 영업익 1374억…전년比 53.7%↓

매출액은 4조7922억원으로 34.9% 증가

피프스시즌이 연결로 포함되며 매출 견인

올해 IP 파워하우스 도약 등 사업 목표 밝혀

[사진=CJ ENM]

CJ 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3.7%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작년 매출액은 4조7922억원으로 34.9%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65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1년 당기순이익은 2276억원이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광고주가 마케팅 예산을 줄이면서 TV광고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작년 초부터 콘텐츠 지식재산(IP) 투자를 늘린 점도 영업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CJ ENM의 설명이다. 다만 콘텐츠 자회사 피프스시즌의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포함됨에 따라 당사 매출 규모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CJ ENM 매출액은 1조464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1% 올랐다. 영업익은 66억원으로 77.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CJ ENM 관계자는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이뤄지며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넘버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로 티빙 플랫폼 역량 강화, 음악사업 글로벌 확대, 콘텐츠 유통 구조 개선,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을 본격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 부문 매출은 '슈룹', '환혼: 빛과 그림자', '술꾼도시여자들2' 등 프리미엄 IP확대에 따른 콘텐츠 판매와 티빙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한 728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음악 부문 매출은 1715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을 각각 달성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임영웅> 아임 히어로 월드 투어', '2022 마마 어워즈', '2022 퍼스트 아레나 라이브 투어' 등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영화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9.3% 증가한 186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국내 박스오피스 부진 속에서도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7.6%, OTT 부가판권 매출이 668.6% 각각 증가하며 성과를 이끌었다. 또한 '80 For Brady' 등 피프스시즌 영화 매출이 773억원 반영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커머스 부문은 4분기 매출 3769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 및 '더엣지', '브룩스 브라더스' 등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CJ ENM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IP 선두로 도약하기 위한 올해 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콘텐츠 IP측면에서는 원천·메가 IP 확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작 시스템과 창작자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 또한 드라마뿐 아니라 글로벌향 예능 콘텐츠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구창근 CJ ENM대표는 "당사 사업은 콘텐츠 기획부터 시청에 이르기까지 호흡이 길고 진화에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수익뿐 아니라 IP 확보, 인재 육성, 제작 프로세스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이 중장기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기 손익 극대화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