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해양 창업기업 발굴과 재생에너지 개발, 생태계 보전 등 항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6일 접수가 마감되는 해양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해운·항만·물류 분야의 신생기업 육성에 나서는 한편, 한국남부발전과 재생에너지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항만의 탄소중립 기반 마련에도 착수했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터미널 운영사들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부산시와 공동으로 '2026 해양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Spark-up 1876'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청 마감은 오는 16일 오후 6시다.공모 대상은 예비창업자와 창업 1년 미만 초기창업자로, 개인 또는 최대 4명으로 구성된 팀이 참여할 수 있다. 거주지역과 소속기관 소재지에 제한은 없다.
모집 분야는 항만·물류와 해운·선박으로 나뉜다. 항만·물류 분야에서는 항만 운영과 하역, 보관·배송, 물류 효율화 관련 아이디어를, 해운·선박 분야에서는 해상운송과 해운서비스·금융, 친환경·안전·디지털 선박 관련 창업아이디어를 접수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창의성과 사업성,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1차 서류심사를 통해 10개 팀 안팎을 선정한 뒤 오는 27일 최종 발표평가에서 수상팀 4개를 가린다.
총상금은 1000만원이다. 분야별 최우수상 1개 팀에 300만원, 우수상 1개 팀에 2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수상팀에는 창업아이디어 구체화와 사업화 멘토링을 제공하며, 해운항만 창업지원 플랫폼 '1876 BUSAN' 입주도 연계한다.
참가 희망자는 공모전 접수 페이지에서 지정된 신청서와 창업아이디어 제안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부산항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공공기관 간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3일 한국남부발전과 '부산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항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항만 내 에너지 수요를 친환경 전력으로 충당하는 항만형 RE100 사업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것.
부산항만공사는 풍력발전 설비 도입에 필요한 항만부지 제공과 전력망 연결 등을 지원하고, 한국남부발전은 사업 타당성 분석을 맡는다. 양 기관은 육상풍력 개발을 우선 추진한 뒤 해상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선박과 하역장비, 물류시설이 밀집한 부산항은 전력 수요가 큰 산업시설이다.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이 구축되면 항만 운영 과정의 탄소 배출 저감과 입주기업의 RE100 이행에도 활용할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4일 '기업과 생물다양성 플랫폼(BNBP)'에 가입하며 항만 생태계 보전을 위한 협력 범위를 넓혔다. BNBP는 기업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환경부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설립한 플랫폼이다.
부산항만공사는 그동안 북항 친수공원과 주요 항만시설에서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수질정화를 위해 유용미생물(EM)을 투입하는 등 환경정화 활동을 벌여왔다. 이번 가입을 통해 생물다양성 관련 전문정보를 확보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는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이 힘을 보탰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5일 부산연탄은행 밥상나눔터에서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배식봉사를 진행했다.
부산항만공사와 터미널 운영사 9개 사가 공동 개최한 '2026 아나바다 장터(리쉐어 마켓)'에서 마련한 판매 수익금 343만원을 부산연탄은행에 기부한 데 따른 것.
기부금은 부산연탄은행의 밥상공동체 사업에 사용됐다. 지난달 27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약 70명에게 삼계탕을 제공한 데 이어 이달 5일에는 취약계층 약 180명을 대상으로 두 번째 배식봉사를 실시했다. 두 차례에 걸쳐 식사를 제공받은 인원은 모두 250여 명이다.
이날 현장에는 부산항만공사와 신선대감만터미널, 한국허치슨터미널 임직원 등 약 20명이 참여해 식재료 손질과 조리, 배식, 식탁 정리를 도왔다. 부산연탄은행이 취약계층을 위해 운영하는 무료 빨래방에서도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조성한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부산항 공동체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와 함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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