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조합 "LGU+와 디도스 피해 복구 논의...기자회견으로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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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2-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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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소공연, LG유플러스와 지난 6일 디도스 피해복구 논의

  • "LGU+ 문제로 PC방 업주들 피해 입어...규탄 기자회견 이어 더 큰 행동 나설 것"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LG유플러스]

PC방 조합이 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피해 복구 논의에 소극적이라고 주장하며 'LG유플러스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8일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은 공식 카페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지난 6일 LG유플러스와 디도스 피해 복구를 위한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PC방은 인터넷 품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많은 업주가 월 80만원대 이용 요금을 내고 전용회선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PC방 대상) 국지적 디도스 공격 빈도가 늘어나며 피해를 호소하는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 조사에 따르면 국지적 디도스 공격을 받은 피해 매장의 90% 이상이 LG유플러스 전용망을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까지는 LG유플러스 비율이 80%대였지만 피해를 본 업주들의 신고가 이어짐에 따라 90%라는 비정상적 수치가 나왔다는 게 조합 측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제아무리 LG유플러스가 PC방 전용망 시장 점유율 1위라지만 이렇게 높은 수치를 보면 LG유플러스의 디도스 대응 능력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PC방 전용망 시장은 5(LG유플러스)대 4(KT)대 1(SK브로드밴드) 비율로 나뉘어 있다.

조합은 "국지적 디도스 공격에 이어 LG유플러스가 1월 29일 3차례, 2월 4일 2차례 등 주말에만 5차례나 되는 인터넷 장애를 전국적으로 유발하며 PC방 업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합 임원진은 LG유플러스 책임자와 회담을 요구했고 지난 6일 오후 4시에 서울 여의도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만나 협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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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관계자는 "PC방은 1초의 인터넷 단절로도 치명상을 입는 업종으로, LG유플러스가 짧은 시간이라고 표현한 (정상화에 걸리는) 20~30분은 하루 매출의 40%를 날리기 충분한 시간이다"며 "PC방 업주들이 왜 LG유플러스를 대신해 고객에게 사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최고인 1조원대 흑자를 거둔 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에 보여야 할 모습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의지여야 한다"며 "(피해를 입은 PC방 대상) 피해 보상과 함께 디도스로 인한 장애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며 기자회견으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위나 국회 탄원서 제출 등) 더 큰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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