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난해 실적 역대 최대치 새로 썼다...정유 호황에 영업익 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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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2-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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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대외악재와 배터리 부문 1조원대 적자에도 불구하고 정유 부문에서만 약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이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9.6% 증가한 3조998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6% 증가한 78조569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19조136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683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4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반영 및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특히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대폭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연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 매출 52조5817억원, 영업이익 3조3911억원 △화학사업 매출 11조269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9815억원, 영업이익 1조712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5264억원, 영업이익 6415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7조6177억원, 영업손실 9912억원 △소재사업 매출 2351억원, 영업손실 4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정유화학 시황은 중국의 코로나19 진정 및 내수 실수요의 회복으로 견조한 수준이 예상된다. 특히 정제마진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 시행 및 OPEC+의 감산 유지 대응 등 공급 제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화학사업은 중국 봉쇄 정책 완화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며, 윤활유 사업은 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타이트한 기유 수급이 지속되면서 스프레드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사업은 올해도 해외 신규 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지속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소재사업 역시 매출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중기배당정책을 준수하는 배당 성향 30% 수준의 2022년 기말배당 시행을 결정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과 2023년 대규모 투자 지출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며, 배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생산과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 및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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