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에 공급 줄이기...2월 분양물량, 전년비 4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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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2-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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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전년 동월 대비 2023년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물량. 직방]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 조절에 나섰다.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가 확산되면서 2월에는 공급물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2월 분양물량을 집계한 결과 전국에서 16개 단지 총 1만2572가구 중 9924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물량과 비교해 총 가구수는 42%(8922가구), 일반분양은 46%(8359가구) 줄어든 수치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1만2572가구 중 8149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6296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됐으며, 지방에서는 강원도(1798가구), 충청북도(1515가구), 부산시(886가구) 등을 중심으로 442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대구시가 건축심의를 강화하고 신규 접수된 주택사업 승인을 전면 보류한 것처럼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지방에서는 지자체별로 공급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면서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면서 2월 분양예정 물량이 실제 분양 실적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구시는 신규 접수된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보류하고, 기존 승인된 주택건설사업지도 분양시기를 조절해 후분양을 유도하거나 임대주택으로 전환할 것을 사업주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미분양이 급증하고,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되자 시장이 안정될때까지 주택사업 승인을 원천 봉쇄한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107가구로 전월(11월 말) 대비 17.1%(1만80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6.4%(662가구) 증가한 데 비해 지방은 19.8%(9418가구)가 증가해 지방의 미분양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양평동1가 '영등포자이디그니티' 1개 단지 70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양평 제12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단지로, GS건설이 시공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187가구로, 전용면적 39~84㎡로 구성된다.
 
경기도에서는 7개 단지 629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성중흥S클래스'는 중흥건설이 지동115-10구역 주택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1154가구 중 59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39~138㎡로 구성된다.
 
평택시에서는 신한자산신탁 주식회사가 시행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평택화양'이 분양한다.  평택시 현덕면 화양지구 5BL에 위치하는 단지로 총 1571가구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72~84㎡로 구성됐다.

인천시에서는 1개 단지 114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주안10구역 주택을 재개발하는 '더샵아르테'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로 총 1146가구 중 770가구, 전용면적 39~84㎡가 일반분양한다.

한편, 지난 1월에는 10개 단지, 총 7275가구 중 5806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직방이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4개 단지, 총 1569가구(일반분양 1461가구)에 불과했다. 공급실적률은 22%(일반분양 2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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