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訪美 마치고 귀국…尹 국빈방문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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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2-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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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의회·싱크탱크 등 인사교류

  • 첨단 핵심기술·우주 협력 등 논의

  • 윤 대통령 상반기 방미 의견 조율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3박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방미 기간 동안 정부 및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공조 방안, 윤석열 대통령 방미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뉴욕과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을 비롯 정부와 의회, 연구소 관계자 등을 만나고 이날 귀국했다.

박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한·미 정상이 지난해 5월 합의한 대로 안보 중심인 한·미동맹의 협력 범위를 경제, 기술, 우주는 물론이고 지구촌 도전 과제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박 장관은 지난 3일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의 향후 70년간 청사진을 제시하고 상호 합의한 사항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확장억제, 공급망, 첨단 핵심기술, 우주 협력에 논의를 집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양측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 양측은 윤 대통령의 방미를 위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올해 윤 대통령의 성공적 방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윤 대통령의 방미가 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의 방미에서는 한·미 동맹 고도화, 미 핵자산 운용에 대한 공동 기획·실행, 경제안보 및 첨단 기술 협력 등이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미 간 최대 경제 현안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의 이번 방미는 한국 정부가 빠르면 상반기 윤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최근 외교가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올 상반기 미국 워싱턴을 ‘국빈방문’ 형식으로 찾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방미 시기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4월께로 전해졌다. 국빈방문이 성사된다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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