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운전"…음주운전 사고 덮어씌우려 한 20대 포르쉐 차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세희 기자
입력 2023-02-02 15: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친구인 동승자가 사망하자 사고 책임을 그에게 덮어씌우려 한 20대가 구속됐다.

2일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A씨(29)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1시 30분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전주 IC인근에서 앞서 가던 4.5t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후 A씨는 차량에서 빠져나와 고속도로 옆 숲속으로 도망 갔다. 그때 A씨를 찾은 트럭 운전자가 '누가 운전했냐'고 묻자 A씨는 '내가 했다'고 답했다. 트럭 운전자가 '친구가 죽어가고 있으니 얼른 나와보라'고 하자 A씨는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포르쉐에 동행했던 A씨 친구 B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후 A씨는 경찰관인 C씨를 보더니 '저 친구가 운전했다'고 말을 바꿨다. 

A씨의 거짓말은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와 B씨가 전북 완주군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A씨가 운전석에 B씨가 조수석에 타는 장면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진술을 번복했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