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노조, '임경종 전 수은 인니금융 대표' 사외이사 후보 추천한다…6번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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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1-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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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주주총회 앞두고 '노조 추천 사외이사' 주주제안

[사진=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오는 3월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경종 전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30일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노협)은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3월 KB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를 맞아 임경종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임경종 후보는 한국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이사로, 6년 이상의 인도네시아 현지 근무 경력을 포함해 33년여 간 수출입은행에 몸담으며 해외사업과 리스크관리 분야에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B노협은 임경종 후보와 관련해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충분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 주주와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후보"라며 "(KB의)해외사업부문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KB부코핀은행 관련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현지 영업력 확대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라도 (인니)현지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후보 선정 배경을 밝혔다.

KB금융 노조가 사외이사 추천에 나선 것은 이번이 6번째 시도다. 지난 2017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류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나선 주주제안 취지에 대해 "KB금융이 해외사업에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정부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주주와 금융소비자를 위하는 올바른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외이사 후보 자체의 경쟁력과 확대해석 자제를 강조했다.

아울러 KB노협은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한 정관 개정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 회장 선출 시 공직자 윤리법을 적용해 최근 5년 이내에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 선임을 할 수 없도록 해 관치금융과 낙하산 논란을 방지하기 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부분 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가 교체되는 상황에서 관치와 낙하산 등 전문성 없는 경영진이 오면 회사가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KB금융의 정관 개정은 매우 타당한 만큼 이번 주총에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KB금융 관계자는 "KB부코핀은행의 경우 배드뱅크를 인수해 굿뱅크로 전환하는 전략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실패한 해외투자로 볼 수 없다"며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자본 투입을 통한 우량은행 전환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영업력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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