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500 바짝… '고점' 우려 시장 지배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23-01-28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37포인트(0.62%) 오른 2484.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31포인트(0.31%) 오른 741.25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코스피 지수가 25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다음주 국내 증시는 긍정적인 분위기보다는 고점에 대한 우려심리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종목 또한 중국의 경기부양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7포인트(0.62%) 오른 2484.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설 연휴 이후 3거래일에 불과했으나 코스피는 전주 대비 3.70%(88.76포인트)가 뛰었다. 주간 기준으로 개인이 3조28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547억원, 498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월 11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고, 기관 역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경제지표에 의거한 금리 반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기업 실적 발표를 통해 경기 위축은 예상보다 과하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반등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며 “금리가 재차 상승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뒤로하고, 경기 개선 자체만을 더욱 강하게 반영하고 있고, 국내 증시는 이 수혜를 크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1월 30일~2월 3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00~2530포인트를 전망했다. 상승요인으로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와 경기둔화 우려 등을 꼽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 FOMC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 중에 있고, 하반기에 금리동결에 나설 것이란 연준의 의견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상당 부분 상승해 있는 만큼, 추가 상승보다는 제한적인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진 연구원은 “다음주 FOMC가 있음에도 당장 25bp 인상 확정, 그리고 추가적인 매파적 스탠스 확인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지수도 소폭 상승할 수 있다”며 “그러나 결국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긴축 지속으로 본격적인 회복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만큼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500포인트 이상으로 지수 레벨이 상승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고점에 따른 차익매물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월 글로벌 주식시장 중 암호화폐와 이머징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달러 약세에 따라 투자자들이 비(非)미국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결과”라면서 “다만 연준이 지난해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진행되었던 달러 강세의 3분의2가량이 되돌려진 만큼 비미국자산에 대한 차익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에 가까운 지점에 있을 때는 투자자들이 긍정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박스권 상단에 가까운 지점에서는 부정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거다.
  
이들 전문가들은 차익매도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안영진 연구원은 “당장의 섹터 순환매를 좇기보다는 시총 상위주 비중을 최소 중립으로 맞춰 놓아야 한다”며 “여기에 경기 반등과 금리 하락을 모두 즐기고 있는 고밸류 미국 소비 익스포저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주가 추가 상승 시 차익실현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연구원 또한 “최근 투신권 수급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져 있어 종목 수익률의 등락이 빠른 것이 특징”이라며 “유망한 테마를 먼저 추려내고, 그중 투신권의 수급을 고려해 비중확대 및 축소 타이밍을 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와 화장품·의류, 철강·비철, 기계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 업종은 2월에 부각될 수 있는 테마로 우리나라의 산업정책 및 중국 경기부양책 수혜가 가능한 업종과, 기관수급을 함께 고려한 업종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