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설 연휴 끝나자마자 '역대급 한파'...정부, 비상 태세 돌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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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1-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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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설 연휴 끝나자마자 '역대급 한파'...정부, 비상 태세 돌입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서 정부가 전력 수급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4일 서울 복합발전소와 중부변전소를 방문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수일 이상 정지 상태였던 발전 설비가 재기동되면서 불시에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설비 관리와 운영에 신경 써달라"고 했다.

설 연휴 직후인 25일부터 사업장이 정상 조업하는 동시에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 전력수요가 크게 치솟을 우려가 있다. 지난해 설에도 전력수요가 연휴 마지막 날 63.8GW(기가와트)에서 다음날 78.8GW로 올라갔다. 

한국전력(한전)은 올해 들어 역대급 한파가 닥친 24일에는 최대 전력수요가 약 75GW, 공급예비율은 35%로 전력 수급이 일단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연휴 기간에 송전선로와 공동주택 밀집 지역 배전 선로를 점검하고 전국 1442개 전통시장의 배전 설비를 보강했다. 한전 본사·지역본부와 협력·위탁업체 직원 4000명으로 구성된 비상 근무조도 운영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호남·제주지역 적설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발전기 기동 실패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석탄발전기를 선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발전 설비 고장에 대비한 비상 대기조와 열 수송관 긴급 복구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열 수송관 노후화로 누수 사고가 잦은 서울에너지공사 동부지사 관내 열 수송관 상황을 점검했다. 이 정책관은 "기록적인 추위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열 공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노후 설비에 대한 안전진단을 치밀하게 실시해 신속히 보수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나경원, 25일 당대표 출마 여부 밝힌다 '요동치는 당권 레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전당대회 대표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작을 알리는 후보 등록일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당대표 경쟁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다음 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대 출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이번 전대가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당원들에게 강력한 호소를 할 수 있는 곳인 당사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놓고 고심해왔다. 이 과정에서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와 대통령실로부터 저격을 받기도 했다. 당내 초선, 재선 등 대다수의 의원으로부터 사과를 요구받기도 했다. 그가 지난 20일 윤 대통령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낸 것도 당내와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여진다.

이제 나 전 의원은 출마를 공식화하는 절차만 남겼다. 친윤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다른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표심 잡기에 나선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나서는 만큼 당권 레이스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발 묶인 제주공항에 25일 임시 항공편 투입…제주발 5503석 수송

24일 한파 속 강풍과 폭설 여파로 제주공항 출발·도착 항공편 476편이 모두 결항한 가운데 오는 25일 주요 항공사 임시편이 추가 투입돼 결항편 승객을 수송한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25일 항공기 운항 재개 시 국내선 임시편(출발 21편, 도착 17편)을 통해 결항편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제주공항 출발 기준 대한항공 5편(752석), 아시아나항공 8편(2550석), 진에어 4편(958석), 에어부산 2편(360석), 티웨이항공 3편(883석) 등 21편이 김포, 인천, 부산, 대구 노선으로 운항해 승객 5503명을 수송한다. 제주항공은 임시편 증편 협의 중이며 나머지 항공사는 임시편 증편 계획이 없다.

25일 임시편을 포함한 총 운항 편수는 국내선 499편(출발 251편, 도착 248편), 국제선 11편(출발 5편, 도착 6편) 등 510편이다.

제주공항에선 24일 국내선 466편(출발 233편, 도착 233편)과 국제선 10편(출발 5편, 도착 5편) 등 476편이 모두 결항했다. 제주공항은 이날 결항으로 출발 항공편 기준 승객 3만5000~4만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제주도는 하늘길뿐 아니라 바닷길도 끊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백령~인천, 포항~울산, 군산~어청도 등 여객선 86개 항로 113척 운항이 풍랑에 의해 통제됐다고 밝혔다.
 
3년만에 살아난 中춘제경제…1분기 경제도 '낙관'

3년 만에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맞는 첫 춘제(春節, 음력 설) 연휴에 외식·관광·극장 소비가 활기를 띠고 있다. 3년 만에 들썩이는 '춘제 경제'로 1분기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도 커졌다.
 
중국 경제도시 상하이에만 춘제 연휴 첫 사흘간 441만2600만명 관광객이 몰렸다. 특히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 위위안(豫園)에서 열리는 연등 축제에는 하루 평균 10만명이 몰렸다. 황전 예원주식회사 사장은 24일 홍콩 명보에 "이미 코로나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오랜 만에 상점가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고 전했다.

수도 베이징도 관광객이 몰리긴 마찬가지다. 춘제 연휴기간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를 찾은 입장객들은 인기 공연 관람이나 놀이기구 탑승을 위해 최장 120분까지 대기했다고 중국 베이징일보는 보도했다.

전국 관광명소에도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의 A급 관광지 743곳에는 21일부터 22일 오후 3시까지 554만여 명이 찾았다. 입장료 수입은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68.8% 수준인 3906만 위안(약 71억원)에 달했다. 

외식업도 활기를 띠었다. 상하이시 상무위원회는 상하이 '녠예판(年夜飯, 가족끼리 섣달 그믐날 함께 모여 먹는 만찬)' 식당 예약률은 80% 이상, 녠예판 식자재 공급량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설 연휴 끝나도 코인은 뛴다···가상화폐 시장에 부는 훈풍, 왜?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축 기조 속에 각종 사건·사고까지 휘말리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2만3000달러를 뚫어냈다. 올해가 한 달도 채 지나기 전에 저점 대비 고점으로 보면 무려 40%에 가까운 급등세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사실상 침체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 속에서도 긴축 기조의 끝이 보이는 지금 반감기가 도래한 가상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24일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5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만31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첫날 1만6625달러에 마무리했던 것과 비교해 38.9%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3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위험자산 중에서도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급등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코로나 충격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고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2일 공개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름세가 6%대에 진입하면서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회귀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올해 초 대비 미국 나스닥지수(8.5%)나 국내 코스피 지수(7.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4.7%) 등과 비교해도 오름세가 크게 가파르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말한다. 비트코인은 시작부터 총 2100만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다. 이때 한번에 모든 코인이 발행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 사람인 '채굴자'에게 보상을 주는 목적으로 일정량의 신규 비트코인이 발행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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