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사회성과인센티브, 8년간 3275억원 규모 사회성과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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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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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여기업 326개가 총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제안하고 추진한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 사무국은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회적기업들과의 협력이 어떻게 대기업의 지속가능 혁신의 방안이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참여하는 국제민간회의다. 다보스포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최 회장이 10년 전 다보스포럼에서 제안한 프로그램이다.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 성과에 비례해 현금으로 성과급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대해 사무국은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세계경제포럼 사무국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이 전통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서 탈피해 사회적기업과의 협력으로 소셜임팩트,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소셜임팩트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뜻한다.

이어 사무국 측은 "SK가 정보기술(IT)에서 농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기업들이 지속가능 사회를 위해 더 큰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며 "사회적가치 측정 노하우는 SK의 사회적가치 측정에도 도움이 됐고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SK그룹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326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총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다. SK그룹이 사회적기업에 지급한 성과급 규모도 총 527억원에 달한다.

성과급을 받은 사회적기업들은 재정적인 안정을 발판 삼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노인 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케어, 농촌 취약계층 직원들과 제철 이유식을 만드는 에코맘산골이유식은 각각 20억원과 3억8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이들의 사회성과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0%, 40% 안팎으로 나타났다.

한편 SK그룹의 이런 성과는 국제 경영학술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2020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를 통해 사회성과인센티브에 대한 사례 연구를 게재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사회성과인센티브의 효과성을 다룬 정선문 동국대 교수와 신재용 서울대 교수의 논문이 ‘매니지먼트 사이언스’에 실리기도 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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