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위 당국자들 "추가 금리인상"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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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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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당국자들이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징후 속에서도 당국자들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회의에서 얼마나 올릴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최종금리가 5~5.25% 수준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4.25~4.5%이며, 시장은 연준이 오는 1월 31일~2월 1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메스터 총재는 기준금리가 점도표에서 제시한 수준보다 소폭 더 높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을 늦추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5.25~5.5% 범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 당국자들이 가능한 빨리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에도 열려 있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지역 대부분이 앞으로 수개월간 성장세가 멈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둔화 징후에도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금리인상을 조기 중단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스터 총재나 불러드 총재보다 덜 매파적인 것으로 통하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면서도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봤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속도조절을 지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서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속도조절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려는 의지가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속도조절의 불확실성을 줄여서 금융 여건을 완화한다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서 그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퇴임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낮아지기 시작했다”면서 다음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FOMC 회의 직전에 은퇴하기 때문에 회의에 참여할 수는 없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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