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서 킹 목사 부부의 조형물 때아닌 외설 논란? 작품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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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1-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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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AP]

마틴 루서 킹 목사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형 조형물을 두고 외설 논란이 불거졌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서 공개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조형물에 대해 일부 유족들이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그 이유는 킹 목사 부부의 전체 모습이 아닌 손과 팔 부분만 묘사되고 다른 신체 부위가 제외됐기 때문. 특히 조형물 공개 이후 SNS에서는 특정 각도로 조형물을 볼 때 음란행위를 연상케 한다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코레타 킹 여사의 조카 세네카 스콧은 한 잡지를 통해 "이 조형물은 우리 가족에 대한 모욕이다. 청동 자위상을 만들기 위해 1000만 달러(약 124억원)를 낭비한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조형물에 대한 비판에 작가 행크 윌리스 토머스는 "이 조형물은 단순히 킹 목사 부부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힘'을 상징하기 위한 작품이다. 또한 베트남전 추모공원 등 각종 공공 조형물에는 항상 비판이 뒤따랐다. 작품을 수정할 생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장남 역시 "작가가 뛰어난 작품을 만들었다. 부모님의 모습을 담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작가를 지지했다. 

작가 토머스가 제작한 6.71m 높이의 청동 조형물 '포옹'은 1000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지난 10일 보스턴공원에 설치돼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토머스는 "1964년 킹 목사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 부인 코레타 킹 여사와 포옹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인권 운동가이자 목사인 마틴 루서 킹은 흑인 차별에 맞서 '버스 안 타기 운동'이라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흑인에 대한 불평등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196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1968년 4월 과격파 백인단체 소속 제임스 얼 레이가 쏜 총에 맞아 3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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