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12월 수출입 역시 마이너스…석 달 연속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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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1-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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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입이 석 달 연속 역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주요국들의 매파적 통화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며 국내 수요가 둔화됐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입 석 달 연속 '마이너스'
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교역액은 534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이 중 달러 기준 수출액은 3060억8000만 달러(약 664조원)로 전년 같은 달 대비 9.9% 감소하면서 두 자릿수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전달(-8.7%)보다 낮으며 시장 예상치(-10%)와 거의 맞먹는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2월(-17.2%)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작년 한 해 동안 중국이 부동산 시장 침체와 수요 둔화를 겪었기 때문에 수출이 유일한 경기 성장의 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추세로 인해 주요국들이 금리 인상 등 급격한 긴축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수입도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입액은 2280억7000만 달러(약 283조58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줄었다. 그러나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입액은 전달(-10.6%)과 시장예상치(-9.8%)를 웃돌았다.
 
중국의 수입액 감소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방향을 급격히 선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7일 중국 정부는 도시 봉쇄 등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해제를 선언했다. 방역 해제 이후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했고 시민들은 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수요가 크게 둔화해 수입 감소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입 모두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5.7%, 0.3%를 기록했지만 10월 들어 수출은 -0.3%로 2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같은달 수입 역시 0.7% 감소했다. 이후 수출은 11월 -8.7%로 감소폭이 커졌고 12월엔 -9.9%로 더 악화됐으며, 수입도 11월 -10.6%, 12월 -7.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78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달(689억4000만 달러)보다 증가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2조1607억2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입은 1조6106억1000만 위안으로 2.2% 증가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관리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 약화와 코로나19의 확산이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수출이 약화했기 때문에 중국은 올해 앞으로 내수 경기 부양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러 악재에도...2022년 한 해 동안 수출입은 '성장'
여러 악재에도 지난해 수출입은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3조59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수입 총액은 2조71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상승했다. 이로써 중국의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766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23조965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18조1024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위안화 기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조8629억8000만 위안이다.

뤼다량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올해 무역이 여전히 많은 과제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복잡다단하고 불안정한 외부환경에서 현재 중국 경기의 회복이 견고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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