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도 다보스 총출동···'글로벌 리더십'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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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1-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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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UAE 방문 이어 스위스까지 동행

  • 글로벌 주요 기업 CEO와 회동할 듯

  •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지원도

재계 총수들이 새해부터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낸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데 이어 바로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도 총출동하면서다. 국내외 주요 기업인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총수들 간 회동을 비롯해 사업 협력 논의, 현지 사업장 점검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재계 총수들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이른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UAE 경제사절단으로 함께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은 늦어도 오는 17일 UAE 일정을 마치고 바로 스위스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번 다보스포럼에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이유는 윤 대통령이 참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을 찾는 건 2014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또 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정상 개최되는 건 약 3년 만인 만큼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 어려움 속에서 글로벌 기업인과 회동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다보스포럼 참석 이후 18일 진행되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 행사에서 이재용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총수들과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등 다수 글로벌 기업 CEO 간 만남이 이뤄진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팻 겔싱어 인텔 CEO를 만나 반도체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5세대(5G)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부문에 대한 사업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 달 퀄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된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어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와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앞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에도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다. 17일 열리는 이 행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중점으로 한다.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산엑스포 특사로 임명됐던 이재용 회장 등 다른 총수들도 유치전에 적극 나선다.
 
다보스포럼 이후 유럽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거나 파트너사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삼성과 SK는 반도체 최신 장비 확보와 관련해 네덜란드 ASML 방문을 추진할 수 있다. ASML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적으로 만드는 기업이다. 또 LG를 포함해 배터리 주요 고객사인 BMW 등 유럽 자동차 업체도 유력한 방문 후보다.
 
한편 다보스포럼에 앞서 총수들은 14일부터 17일까지 UAE 경제사절단으로 ‘경제외교’를 위해 활약한다. 16일 윤 대통령과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직후 만찬 자리에도 함께한다.
 
이번 UAE 방문 또한 현지 사업 확대와 수주를 위한 기회가 될 것이란 해석이다. UAE는 현재 아부다비에 180억 달러 규모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에 5G,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수주 기회가 열린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 침체 영향으로 대부분 경영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이번 해외 출장에서도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들이 많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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