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반도체 공급망 북미로"…미·멕시코 국경에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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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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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제10차 북미3국 정상회의가 열렸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멕시코, 캐나다 북미 3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뭉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0차 북미3국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이 반도체 및 전기 자동차 배터리 재료에 대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광물 자원 조사, 첨단 기술 교육 지원 등을 포함한 북미 대륙 전체의 반도체 제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에 근거해 미국·멕시코 국경 인근에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양국 국경을 따라 클러스터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반도체 경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고위급 팀을 구성하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외무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도체 투자 유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는 미국 애리조나주를 주시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오브라도르 행정부는 북미 이전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과 멕시코가 공동으로 접근하기를 원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미 애리조나주 등 멕시코 인접 지역에 들어선 새 공장들은 멕시코에서 생산된 부품 등을 공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 9월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반도체 및 과학법을 통해 멕시코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 테스트, 패키징 및 조립 등 기술 수준이 낮은 분야에서 멕시코의 일자리와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들 분야 대부분은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도맡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급망 중단으로 반도체 부족난을 겪은 후 ‘메이드인 아메리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미 국가들은 아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공급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무도 우리를 붙잡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국은 올해 초 업계 대표들과 함께 반도체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포럼은 반도체 생산을 위한 투자 기회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매핑을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3국 합의를 “일부 핵심 기술 부품의 공급을 아시아에서 북미로 이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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