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그러드는 인플레 공포···장중 환율, 9개월 만에 123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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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1-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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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원·달러 환율, 4.5원 내린 1239원 개장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충격 이후 세계 경기를 짓눌렀던 인플레이션 공포가 누그러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내려서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1230원대 하단 테스트에 들어갈 전망이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43.5원)보다 4.5원 내린 1239.0원으로 개장했다. 환율이 123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4월22일(1239.1원) 이후 9개월여 만이다. 환율은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루 전인 9일에는 무려 25.1원이 급락해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준 위원들이 최종금리를 5%대에서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들을 내놓고 있지만, 지난주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견고한 고용지표, 저조한 임금인상률 등을 확인한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를 키웠다. 고용지표에 더해 ISM비제조업지수 위축 등을 반영한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달러 또한 약세폭이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 역시 하루 전보다 0.65% 빠진 103.19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위안화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 속에 달러당 6.7위안대로 진입하며 달러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 의무 격리조치 폐지, 국경 개방 등을 통해 제로코로나 상황의 전면 수정을 시사했다. 유로화도 중국 경기회복 기대 속에 유럽 경기가 수혜를 볼 것이란 평가 속에 상승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가 위안화 강세를 견인하고, 연준의 긴축 경계 약화에 기반한 약달러 흐름도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전일 하락 흐름을 멈춰 세운 수입 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와 저가 매수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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