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0.25%p로 인상 속도 낮출까…"최종금리 5.5%"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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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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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연내 최종금리가 5.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한다. CPI 상승 속도가 둔화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출 것이란 기대감이다.
 
9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5.5%까지 올린 뒤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레이저 CEO는 지난 12월 매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연준이 2023년 5월까지 최종금리를 5.5%까지 올리고 연말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 12월 FOMC에서 최종금리를 5.1%(중간값)로 제시했었다. 프레이저 CEO는 더 강력한 긴축을 예상한 셈이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에 도달했지만,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고통스러운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하반기께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시티그룹의 작년 1~9월 순이익은 전년 대비 34% 급감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타격을 가한 영향이다. 다만 그는 “2008년보다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으며, (금융업계의) 자본이 풍부하며 더 탄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정경대학의 리카르도 라이스 이코노미스트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미니멈은 5.5%일 것”이라며 "시장이 뒤집어질 것(Markets are going to get rocked)"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상반기 중 금리를 5%까지 올린 뒤 올해 11월이나 12월에 금리인하로 선회할 것으로 점친다. 그러나 라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021년 인플레이션 상승을 오판한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서 “과도한 긴축에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금이 계속해서 상승하면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임금-물가 상승 악순환(wage-price spiral)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임금 인상에 과민 반응을 보이면서 금리가 훨씬 더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첫 FOMC에서 금리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출 것이란 기대감이 감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2월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7%다. 한 달 전만 해도 해당 가능성은 43.9%에 그쳤었다. 

랜달 크로즈너 전 연준 이사 겸 시카고대 교수는 블룸버그에 "그들은 확실히 이달 말에 금리를 계속 올리고, 3월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가 아닌 0.2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0.5%포인트와 0.25%포인트 인상에 모두 열려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노동시장이 완화하기 시작하는 징후가 보이면 0.25%포인트 쪽으로 기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가 제시한 최종금리 전망치는 5~5.25%이다.
 
관건은 CPI이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 상승률이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6.5%로 둔화하고, 근원 CPI 상승률은 5.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낫웨스트 마케츠의 애널리스트인 존 브릭스는 “우리는 CPI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을 예상한다”면서도 “연준은 앞으로 몇 차례 금리를 더 올린 다음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실할 때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 역시 최종금리를 5~5.25%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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