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가 충실하게 역할 다하고 있는지 매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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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3-01-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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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희생자 많지만 원인규명ㆍ분명한 문책도 이뤄지지 않아"

  • 유가족협의회 "국조 때 가슴 한 번 더 무너져...한국서 태어난 것 후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국가가 충실하게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이날 서울 중구 구세군중앙회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사회단체 신년인사회에 왔다"며 "10·29 참사에서 많은 분이 희생됐지만 원인과 책임 규명도, 문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이 재발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관계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역할이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동체를 지키는 것,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 그리고 국민의 꿈과 희망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라고 하는 것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없는 (것들) 속에서도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제적으로도 한반도 평화 측면에서도 많이 어려움과 위기가 있지만, 국민의 저력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새해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올 한해 우리 이태원 유가족들이 외롭지 않게 싸울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며 "민주적 권리와 자기 권리를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과 장애인들도 외롭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폭주하는 정부에 맞서 가장 최선두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의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정부 비판도 이어졌다.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현재 국정조사(국조)가 진행 중인데 국조에 참관·방청하면서 저희 유가족들은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졌다"며 "아 대한민국이 이런 곳이었구나,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됐다는 후회를 너무 많이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정부가 손을 내밀어줘야 하는데 시민사회단체 여러분께서 손을 내밀어줬다"며 "우리가 반정부단체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아직 이해가 안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행정안전부 장관 등 참사 관련 인물들을 겨냥해 "아이들 제사상에 북어포와 사과, 배는 무조건 올라가야 한다"며 "그들이 사죄해야 아무 죄 없이 죽은 우리 애들이 떳떳하게 눈을 감고 갈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 여러분들이 우리를 응원해주시고 우리가 밖에서 무슨 일을 하든 어떤 행위를 하든 지지해주길 부탁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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