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년만에 80%선 무너져…아파트 경매 침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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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수습기자
입력 2023-01-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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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아파트 낙찰률 27.5%…경기도는 25.0%

[사진=지지옥션]

아파트 경매시장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76.5%로 9년 만에 80%선이 무너졌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5일 발표한 '2022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 1754건 가운데 48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27.5%로, 2004년 10월(27.2%), 12월(27.3%)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낮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8.6%)보다 3.6%p 하락해 75.0%를 기록했다. 2012년 8월 74.6%를 기록한 이후 10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5.7명으로 전달(5.3명)과 비슷하게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7.9%로 전월(14.2%) 대비 3.7%p 증가했다. 하지만 낙찰가율은 전월(83.6%) 보다 7.1%p 하락한 76.5%를 기록, 2013년 12월(79.6%) 이후 9년 만에 80%선이 깨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4.5명으로 전달(3.4명)보다 1.0명이 늘어났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0.8%)보다 15.8%p 떨어진 25.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3.7%로 전월(78.9%)보다 5.2%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4명으로 전달(7.4명)에 비해 3.0명 늘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3.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22.9%)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전월(69.7%)보다 1.7%p 떨어진 68.0%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8.4명)보다 2.8명 감소한 5.6명이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는 부산 아파트 낙찰률이 19.0%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평균 낙찰가율은 74.1%로 전월(78.5%)보다 4.4%p 떨어졌다. 지난해 9월부터 매월 하락세를 이어가는 울산(76.6%)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7.9%)보다 1.3%p 떨어졌다. 대구(70.4%)와 대전(71.1%), 광주(81.2%) 낙찰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8개 도 중에서는 충북 아파트 낙찰가율이 68.7%로 전월(78.4%) 대비 9.7%p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어 전북(81.3%)이 7.2%p, 경남(77.9%)이 3.9%p 떨어졌다. 전남(76.7%)과 경북(79.1%)은 각각 3.0%p, 2.3%p 하락했다. 

강원(85.5%)과 충남(79.2%)은 각각 1.7%p, 1.3%p 상승했다. 2건이 낙찰된 제주는 94.0%, 3건이 낙찰된 세종은 68.5%의 평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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