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은마'… 호가 낮아지자 거래량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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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1-0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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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물 늘고 호가는 하락……일부 수요자들 투자 나서

  • "은마아파트 입지·상징성 있어, 재건축 기대감도 영향"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재건축 아파트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거래량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상황임에도 호가가 떨어지자 급매물을 노린 수요가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은마아파트(전용 76·84㎡)는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19건 거래됐다. 은마아파트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해 실거래가 공개 전 미리 거래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은마아파트가 지난해 1~10월 16건만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근 두 달간 거래가 더 많은 셈이다.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아직 실거래가에 전체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12월에는 12건이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뒤에도 호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실거래가가 공개된 12월 거래 4건 모두 전용 76㎡인데 가장 비싼 매매가격은 18억9000만원이었다.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날 은마아파트 전용 76㎡ 기준 최저 호가는 이보다 1억원 이상 떨어진 17억4000만원, 84㎡는 21억원에 형성돼 있다. 두 면적대는 지난해 각각 최고가 26억3500만원, 28억2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대치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이후 거래 문의가 크게 늘었고 매물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매물은 심의 통과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 18일 114건에서 지난달 214건까지 늘었다. 이날 기준으로는 매물이 187건 남아 있다.
 
최근 거래량 증가는 일부 수요가 향후 가격 회복을 예상하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합 설립을 완료하기 전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은마아파트는 입지가 좋고 (강남 고급 주거단지로서) 상징성이 있어 수요자 눈길을 끈다"며 "최근 호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일부 수요자가 현재 가격을 바닥으로 생각해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정부가 재건축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은마아파트 거래가 늘었다고 해서 다른 지역 아파트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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