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이코노미' 뜬다…일상 불편 아이디어로 대박 터트린 女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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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12-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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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주현 아렌시아 대표, 이재영 어컵 대표, 이지숙 로페코 대표. [사진=각사 제공]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뜨고 있다. 단순히 좋은 물건이 잘 팔린다는 인식보다는 제품과 서비스 제작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것이 곧 가치로 주목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 막 창업 시장에 발을 내디딘 초보 사업가들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금력이나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에겐 크라우드펀딩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27일 와디즈에 따르면 스타트업 아렌시아, 어컵, 로페코 등이 펀딩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의 시작과 성장을 함께해 가장 큰 성공을 이끈 대표적인 여성기업이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아렌시아는 자연원료와 170시간의 제조공정으로 만들어진 ‘수제 클렌저’ 떡솝을 중심으로 와디즈 뷰티 펀딩 클렌저 부문 1위, 누적 매출 12억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이다.

특히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지난 2019년 3월 제품 펀딩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총 2만여 명의 서포터(팬)를 보유하고 있다.

아렌시아는 현재 자연과 인체에 해가 없는 비건 뷰티로 국내는 물론 미국 아마존과 코스트코를 통해 떠오르는 한국 뷰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임주현 아렌시아 대표는 “올해 기준 미국 수출 실적만 총 35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한국 뷰티와 레시피를 선보이는 데 일조하는 모범 중소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 없던 AAA-A컵 크기 속옷을 개발해 주목받은 어컵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본연의 나를 담다’라는 가치관을 기반으로 한 어컵은 작은 가슴 여성의 체형에 맞는 속옷을 제작하고자 이재영 대표가 창업한 브랜드다. 현재까지 총 700여 명이 펀딩에 참여해 누적 5000만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어컵 대표 제품인 ‘소울 메쉬 브라’는 어컵에서 자체 기획한 컵과 패턴을 통해 작은 가슴 체형에 들뜸 없이 잘 맞는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자재 수급부터 생산까지 국내에서 제작돼 높은 완성도와 품질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소울 브라는 작은 가슴에 잘 맞지 않는 기존 속옷의 불편을 해소하고 모든 여성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가치관을 현실화하고자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제작한 제품”이라며 “이후 다양한 고객 피드백을 참고해 차기 속옷 제품을 열심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페코는 단열 복합 필름 ‘다마거 시트’를 통해 펀딩 대박을 이끌었다. 자체 개발한 소재와 기술로 만들어진 다마거 시트는 흔히 쓰는 에어캡(뽁뽁이)을 대체하는 단열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단열 효과가 훨씬 좋으면서도 투명하고 매끈해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 접착제나 접착 필름 없이 오로지 ‘물’만 이용해 시트를 창문에 붙일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이지숙 로페코 대표는 와디즈 펀딩을 통해 창호 단열 기술 개발 스토리를 소개해 100여 명의 팬을 확보, 1200만원의 펀딩 성과를 달성했다.

그는 “향후 각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성에너지 절약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며 “앞으로도 제품 개발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같이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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