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변화의 새바람으로...경기도가 대한민국을 바꾸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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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2-1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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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바시 성황리에 마무리...김 지사, 매일 참석 정책스터디 '성공'

  • 김 지사,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미래먹거리 '빅 피처' 밑그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바시' 질의·토론 시간에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요즘 날로 고심이 깊어지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경기 침체의 늪이 깊어지고 여야 간 극한 대립으로 국정 혼란은 거듭되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은 데다 1400만 도민의 삶과 민생 안정까지 책임지고 있는 도백이기에 두 어깨가 더욱 무겁게 느껴져서 그럴 게다. 
 
하지만 김 지사가 이를 타개해 낼 능력과 경험은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리더로서 IMF 외환위기와 미국과 유럽 금융위기 여파를 막아 우리 경제를 반석 위에 올려 놓는 데 일익을 담당한 경험 있는 경제수장이었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래서인지 그는 일찍 도정 혁신과 협치를 주장하면서 민생경제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또 미래 먹거리에 대해 주목하고 경기도에 맞는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  경기도가 세계적으로 잘할 수 있고 기반이 잘 갖춰진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에 도의 역량을 쏟아부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를 성공하기 위해선 도의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공직자들의 올바른 자세와 해당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먼저라는 데 공감하고 정책 스터디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깨고 모든 것을 확 바꾸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바시' 특강을 경청하면서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우선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란 도정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밑으로부터 유쾌한 반란'를 주문하는 동시에 "기존의 틀, 금기를 깨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기회경기-혁신포럼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시즌 1”이라는 정책 스터디를 제안했다. 김 지사가 기획하고 또 실행에 옮기면서 공직자들에게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음은 물론이다. 
 
지난 15일 시작한 경바시는 23일 7회로 모두 종료되는 동안 김 지사는 매일 참석해 특강에 열중했음은 당연하다. 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도 공직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본인 스스로를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 던지고 또 그 소용돌이 속에서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강 내용도 알차고 유익했다. 특강 시간 내내 진지한 열기로 가득했으며 또 강연자들도 심혈을 기울여 미래 산업의 전망과 방향에 대해 열강을 했다. 

도는 이번 경바시가 도지사와 전 직원이 함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면서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고민하는 뜨거운 토론의 장이었다고 자평했으며 강의와 제안들에 대한 경기도 직원들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20일 특강 1·2·3편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나머지 특강에 관한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도, 바이오산업 투자 유치와 매출 성장을 위한 혁신적 방안 필요 강조
 

지난 20일 오전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국내외 바이오산업 동향 및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외 바이오산업 동향 및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경바시 네 번째 특강을 진행하면서 바이오산업의 개념·특성과 국내외 산업 동향을 설명한 뒤 경기도가 바이오산업을 이끌기 위한 9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경기도에 바이오산업체 본사와 사업장이 전국 최대 규모로 분포하고 있지만 기업당 평균 투자·생산 규모는 인천과 충북 다음이다. 기업의 투자 유인과 매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 △경기도청 내 강력한 컨트롤타워 △경기도가 강점인 대학(우수인력)·병원(임상)·다양한 기업(네트워킹)·인프라 분야 관련 국내외 기업 유치 △기업이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 외부와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판교·광교·일산·파주 등 경기 바이오클러스터 운영기관 지정 등을 제안했다.

또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함께할 과제로 △맞춤 진단 및 치료·예방 등 미래 바이오 준비 △전국 지역 바이오클러스터 간 연계 사업화 지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자립화 △글로벌 바이오 통상 규제 모니터링센터 설립해 글로벌 통상 인허가 규제 변화에 신속히 대응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9대 과제를 통해) 우수 인재 유입, 민간 투자 확대를 통해 창업과 외부 협력을 촉진하는 등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바시 5번째 특강, 미래차 발전 인력 양성·협업 ‘필수’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미래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 미래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경바시 다섯 번째 특강을 진행한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기업·기관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 개인 운전에서 전기동력자율주행차로 전환되고 있다"며 "미래차 주력 부품은 기계기술 부품에서 전기·전자 부품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망, 생태계와 고용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미래차 산업 동향에 대해서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양적 성장은 현대차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연구개발 투자가 부진해 혁신 역량을 보유한 업체는 10인 이상 고용 부품업체 대비 6% 수준"이라며 "대부분 부품업체가 전문화와 국제화 역량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관련 산업은 미래 먹거리' 강조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민선 8기 공약 실현 방안을 주제로 이창수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바시 여섯 번째 특강을 진행한 이창수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유엔 산하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2018년 총회에서 10년 안에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인류 멸종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이제 6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온실가스 배출은 더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로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을 추진하며 경제문제가 환경문제와 맞닿았다. 에너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기후위기의 절박함과 에너지 전환의 시급성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고 도청 전체 부서를 지휘할 수 있는 전담 조직, 도지사 직속 추진 체계가 절실하다.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민간기업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경기도와 지자체, 에너지협동조합, 전기공사업협회, 금융기관, 한국전력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경기도 재생에너지 사업추진단 설치를 제안하면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 정쟁의 도구가 되는 게 문제다. 하지만 이는 여야와 진보·보수가 없고 누구나 합심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신재생에너지나 기후변화 관련 산업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엄청난 미래 먹거리가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제가 늘 강조하는 것처럼 공직자들의 관성과 타성과 안정성을 뛰어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은데 그것을 꼭 같이 한번 깨보도록 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역량이 제조업 성과 판가름···경기도가 디지털 기반 구축해야"

지난 23일 오후 송병훈 KETI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이 경기도 제조업의 부가가치 강화를 위한 산업디지털전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마지막 일곱 번째 경바시 특강에 나선 송병훈(KETI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은 "기술 개발을 하고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잘 만들어 놓는 게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제조업의 성과를 판가름하는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도내 디지털 전환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기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센터장은 "디지털 전환(DX)은 모든 의사 결정과 제품 개발 과정 등을 디지털 환경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 현황을 소개했다. 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장치 데이터를 수집해 최적 운전 조건을 찾아 불량률을 줄이고,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현장 작업자를 재교육한 사례 등 경기도 중소기업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송 센터장은 "평상시에는 2등이 1등을 따라잡는 것이 어려우나 바람 방향이 바뀔 때는 가능하다. 지금 친환경·디지털전환·ESG·탄소중립 등과 같은 바람이 불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은 반드시 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을 필요로 하며 앞으로 인공지능 역량이 각 기업의 성과를 판가름할 것이다. 경기도가 기업과 함께 많이 고민하고 전략을 먼저 만들면 국가 제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 정책 스터디를 통해 유익한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우리 공직자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인식을 새롭게 해 새해부터 변화된 자세로 도정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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