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년 신차 쏟아낸다…갤로퍼 닮은 '싼타페', 대형 전기 SUV 'E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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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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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4세대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완성차 시장의 터줏대감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내년 다양한 신모델을 쏟아낸다. 전동화 가속화에 발맞춰 전기차 신차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며, 인기모델의 완전변경과 부분변경도 다수 예고한 상태다. 현대차‧기아의 2023년 출시 예정 신차를 살펴본다.
 
◇현대차, ‘싼타페‧코나’ 완전변경 ‘쏘나타‧아반떼’ 부분변경…제네시스 ‘G90 자율주행차’
 
현대자동차는 내년 5세대 ‘싼타페’를 출시할 예정이다. 싼타페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SUV를 내세워 2000년 1세대 출시 이후 국내외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뛰어넘은 현대차의 간판 SUV 모델이다.

특히 5세대 모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역작이자 현대차 첫 SUV인 ‘갤로퍼’의 각진 디자인을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7세대 ‘그랜저’ 디자인에 1세대 ‘각 그랜저’의 디자인을 입혀 첨단과 복고의 조화라는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첫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도 과거 ‘포니’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5세대 싼타페도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감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보다 차체 크기를 키웠고 동력원은 디젤을 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왼쪽부터) 2세대 '코나' 내연기관(하이브리드 포함), 전기차, N 라인 3개 모델의 외관 디자인.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소형 SUV 전성시대의 대표작인 ‘코나’도 5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었다. 최근 2세대 모델 디자인을 공개했으며, 기존보다 전장과 휠베이스를 늘려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전면부의 수평형 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디자인에서 선 굵은 변화가 이뤄졌다. 전기 모델과 내연기관 모델, 고성능 모델까지 각기 다른 디자인을 채택한 것도 차별점이다.

국내 최장수 모델인 ‘쏘나타’는 부분변경으로 돌아온다. 과거 13차례나 연간 내수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면서 ‘국민 세단’이라는 명성을 확보했으나 8세대 모델이 디자인 혹평을 받으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때 부분변경 없이 9세대 모델을 출시하거나 단종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부분변경 출시를 확정하며 국민 세단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번 부분변경은 디자인 혹평을 벗어나기 위해 완전변경에 가까운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에 처음으로 선보인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 디자인을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에도 적용할지 관심을 모은다. 현대차는 전면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른 얇고 긴 주간 주행등을 7세대 그랜저와 2세대 코나에도 적용하는 등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도 부분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아반떼는 현 7세대 모델이 디자인과 상품성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외관디자인은 일부만 손대고 실내 디자인과 첨단편의기능, 성능 등에 초점을 맞추지 않겠냐는 예상이다. 고성능 아반떼 N 모델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더욱 강력한 성능과 공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제네시스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 ‘G90’을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HDP(Highway Driving Pilot)라 불리는 조건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했다. G90 자율주행차가 출시되면 독일 벤츠와 일본 혼다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레벨3 자율주행차가 된다. 특히 G90 자율주행차는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국제기준인 60km/h 범위를 넘어 80km/h까지 자율주행 적용 범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외에 일반도로에서도 일부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자율주행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제네시스 'G90'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는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으로 라인업을 늘린다. 아이오닉5 N은 앞서 출시한 기아 고성능 모델 ‘EV6 GT’와 동일한 듀얼모터와 배터리팩을 적용한다. EV6 GT는 최고출력 450kW(585마력), 최대토크 75.5kgf·m를 발휘하며 100km/h를 3.5초 만에 도달한다. 분당 최고 2만1000번까지 회전하는 고성능 모터로 인해 최고속도는 260km/h에 달한다.

뛰어난 주행성능에 걸맞게 고성능 감성을 구현하기 위한 가상 사운드 기능을 채택한 점도 흥미롭다. 가상의 진동과 변속 충격을 만들어내는 N e-시프트와 가상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탑재도 운전의 재미를 높여줄 요소다.
 

기아 대형 전기 SUV 'EV9' 콘셉트 모델 [사진=기아]

◇기아, 대형 전기 SUV ‘EV9’ 등장‧…‘카니발‧쏘렌토‧K5’ 부분변경
 
기아는 대형 전기 SUV ‘EV9’을 출시하면서 전기 SUV 시장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 전체 모델만 따져봐도 가장 큰 SUV 모델이며, 100km/h까지 4.3초에 주파할 수 있는 고성능 GT 버전까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V9은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형 SUV의 선봉장으로 나선 것처럼, 국내 대형 전기 SUV 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열 7인승이라는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약 480km 안팎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아 최초의 레벨 3단계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 HDP를 지원하며, 800V 시스템을 통해 빠른 충전시간을 확보했다. 각종 첨단 기능과 기아 전기차 고유 디자인인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차별성을 갖추는 등 여러 면에서 대형 전기 SUV의 기준을 정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지난 2012년 선보인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레이EV’의 부활도 관심사다. 2018년 단종된 이후 5년 만에 다시 태어나 전기 경차 시장의 흥행성을 타진한다. 당시 레이는 주행가능거리가 100km 초반에 불과했으나 배터리 기술의 발달로 인해 주행가능거리가 200km 이상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 특유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이 전기차만의 공간 확장에 힘입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빠차 대명사인 ‘카니발’은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다. 지금의 날렵한 헤드램프 디자인이 세로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력원에도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채택이 유력하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나 2.5 터보 하이브리드 둘 중에 하나가 되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한때 전기차와 수소차 출시도 거론됐으나 완전변경 때나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

올해 중형 SUV 내수 시장 판매 1위를 확정 지은 ‘쏘렌토’는 하반기 부분변경이 출시될 예정이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전면부는 픽셀 패턴의 주간주행등과 L자 형태 헤드램프 그래픽 등의 적용이 거론된다. 동력원도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같이 디젤엔진을 배제하고 2.5 가솔린 터보와 1.6 하이브리드 2개만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중형세단 ‘K5’도 부분변경이 출시될 예정이나 외관디자인에서 호평이 자자한 만큼, 실내디자인을 개선하거나 옵션 강화 등으로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부분변경 쏘나타와 함께 국내 중형세단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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