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게릴라 시위 감행, 8분전에야 알려...1호선 지연 '승객들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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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2-12-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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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무정차 통과 조치에 '게릴라 시위'로 맞불 작전에 나서자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18일 전장연은 "우리는 서지 않는 열차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사람들이다!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및 오세훈 서울시장 무정차 규탄 지하철 선전전 (251일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선전전). 오전 8시 지하철 선전전은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를 막기 위해 부득이 지하철 역사를 알리지 않고 진행하며, 9시까지 대통령실역에 집결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공지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12월 19일(월) 08시, 14시부터 1~8호선 주요 역사 내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기습 시위(1일 2회)가 예정돼 있다. 이로 인해 시위가 발생한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결국 전장연은 19일 시위 8분 전에야 "오전 8시 1호선 서울시청역 승강장 1-1, 서울역방향"에서 시위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동경로 역시 시청역 현장에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서울역을 지나 남영역까지 같은 열차에 타고 오르기를 반복했다. 특히 용산역에서 '발판'을 놓고 대치 상황이 길어지자 공사 측은 "전장연 시위로 운행을 멈추겠다. 승객분들은 모두 하차해주시길 바란다"며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했다. 

결국 전장연 참가자들은 시민들이 내린 후에도 경찰과 대치하다가 9시쯤에야 열차에서 하차했다. 이날 1호선 하행선은 55분간 지연돼 불편을 고스란히 승객들이 겪어야 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14일 오전 8시 50분쯤 서울시와 공사 측이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자 "국회 본회의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다음 달 2일부터 시위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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