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칼럼] 앞으로 10년간 가장 주목할 미래 기술 '10T'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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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사)대한경영학회 회장
입력 2022-12-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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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이오,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후, 에너지, 메타버스, 양자, 나노, 우주 기술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사)대한경영학회 회장]



 
2024년 국내외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가지만 그동안의 충격으로 인해 경제 회복이 쉽지 않고, 내년에도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역대급 위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유망 기술과 그에 따른 유망 산업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한 민간 연구기관이 오랜 연구 끝에 향후 10년간 유망한 ‘10대 미래 유망 기술(10T)’을 선정해 이 면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과거에 ‘6대 미래 유망 기술’로 꼽힌 6T(BT·CT·ET·IT·NT·ST)가 있다. 즉 생명공학기술(BT·Bio Technology), 문화기술(CT·Culture Technology), 환경기술(ET·Environment Technology),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나노기술(NT·Nano Technology), 우주항공기술(ST·Space Technology) 등이다. 이는 2001년에 국가경제자문위원회에서 21세기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채택하여 집중 육성되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아직도 이들을 미래 유망 기술이라고 하기도 한다.
 
앞으로 10년 이상 유망한 기술과 산업은 무엇일까? 2000년에 숙명여대 내에 설립되어 웹, 앱, ESG, 메타버스 등을 평가하고 트렌드를 연구해온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원장 문형남)은 창립 22주년을 맞아 산하 웹발전연구소(소장 김한성), ESG연구소(소장 류덕기), ESG지원센터(센터장 박양근), 메타버스발전연구소 등과 함께 ‘2023년 이후 향후 10년간 10대 유망 기술’을 선정했다.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이 선정한 ‘2023년 이후 향후 10년간 10대 유망 기술’인 10T는 인공지능(AI) 기술. 빅데이터 기술, 바이오 기술, 블록체인 기술, 기후 기술(기후테크), 에너지 기술, 메타버스 기술, 양자 기술, 나노 기술, 우주 기술 등이다. 이는 ‘AT·BT·BT·BT·CT·ET·MT·QT·NT·ST’라고 하며 ‘AT·3BT·CT·ET·MT·QT·NT·ST’라고도 표현한다.
 
인공지능 기술(AI Technology·AT)은 수년 전부터 매우 유망한 기술로 손꼽히며 여러 분야에 접목되어 활용될 수 있다. 우리 정부도 AI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AI대학원 선정 육성 등 AI 기술 개발과 AI산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기본이며 다른 기술과 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 기술로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 기술(Big data Technology·BT)은 전통적인 데이터 프로세싱 방법으로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대규모이거나 복잡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빅데이터는 '3V'로 불리는 볼륨(Volume), 다양성(Variety), 속도(Velocity)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볼륨은 대규모 크기를 의미하며, 다양성은 비표준 형식의 광범위한 범위를 나타내며, 속도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돼야 하는 특성을 의미한다. 빅데이터 기술도 다른 분야와 융합하여 효과를 낸다.
 
바이오 기술(생명공학기술·Bio Technology·BT)은 생체 관련기술이며, 생물학적 시스템을 이용해 산업적으로 유용한 제품을 제조하고 공정하기 위한 기술이다. 기초·기반기술(유전체 기반 기술, 단백질체 연구 등), 보건의료 관련 응용(바이오 신약 개발 기술, 난치성 질환 치료 기술 등), 농업·해양·환경 관련 응용(유전자 변형 생물체 개발 기술, 농업·해양 생물자원 보존 및 이용 기술 등) 등이 있다.
 
기후 기술(기후테크·Climate Technology·CT)이라는 용어를 정식으로 사용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으며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컨설팅기업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정리해 탄소중립 정책의 표제로 2020년부터 사용한 용어다. 전에는 의미가 비슷한 클린 테크놀로지(clean technology·CT)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기후테크는 기후변화 완화(mitigation),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 지구공학적 접근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에너지 기술(Energy Technology·ET)은 에너지의 생산·변환·사용 등에 관련된 기술이다. 에너지 기술에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또는 친환경에너지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폭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그간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에 힘입어 국산 기술 확보와 산업화가 점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메타버스 기술(Metaverse Technology·MT)은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MR(Mixed Reality·혼합현실)·XR(Expended Reality·확장현실) 기술 등을 말한다. ​메타버스 기반 기술에 응용기술을 잘 접목해 관련 기술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타버스 기술은 Web 3.0 시대 3D 기반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 간에 상호 연결된 다중 가상세계(multi-verse) 시대를 맞이하면서 가상세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전문기업들의 메타버스 플랫폼과 서비스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양자 기술(Quantum Technology·QT)은 더는 쪼갤 수 없는 양자적 특성을 정보통신 분야에 적용해 보안, 초고속 연산 등을 통해 기존 정보통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이다. 한국은 2014년부터 양자 컴퓨터, 양자 센서 등 양자 기술에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양자 통신은 전 세계 3위로 높은 수준이고, 양자 컴퓨터는 아직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노기술(Nano Technology·NT)은 10억분의 1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극미세가공 과학기술을 말한다. 기존 재료 분야들을 횡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기술 영역을 구축하고, 기존 학문 분야와 인적자원 간에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며 최소화와 성능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나노는 난쟁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유래하였다. 나노소자와 시스템(나노전자소자기술, 나노정보저장기술 등), 나노소재(나노소재기술 등), 나노바이오보건(나노 바이오물질 합성·분석 기술, 의약 약물전달 시스템 등), 나노 기반·공정(원자·분자 레벨 물질 조작 기술, 나노 측정 기술 등) 등으로 구분된다.
 
우주항공기술(Space Technology·ST)은 대기권을 비행하는 항공기와 우주 공간을 비행하는 우주비행선 및 인공위성과 같은 우주발사체를 제작하고 발사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을 의미한다. 위성기술(위성설계 및 개발 기술, 위성관제기술 등), 발사체 기술(로켓추진기관기술, 소형위성 발사체 개발 기술 등), 항공기 기술(항공기 체계종합 및 비행성능 기반 기술, 지능형 자율비행 무인 비행기기 시스템 등) 등이 있다.
 
정부와 각 기업, 개인들은 ‘10대 미래 유망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에 대한 연구 및 기술 개발(R&D)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정부는 10T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기업은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서 투자하고 수익을 내야 한다. 개인들도 10T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학습을 해야 한다. 10T 분야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문형남 필자 주요 이력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매일경제 기자 △대한경영학회 회장 △K-헬스케어학회 회장 △대한민국ESG메타버스포럼 의장 △한국AI교육협회 회장 △ESG메타버스발전연구원 대표이사 △(사)지속가능과학회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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