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급락장에 최대 21%대 수익률…RA투자 방어전략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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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2-12-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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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투자대안 부각

  • 디지털 문화 익숙한 MZ세대에도 맞아

  • 일부 증권사 자체개발 경쟁력 검토 중

[자료=코스콤 RA테스트베드]


증권가에 디지털 전환 기조 속에 로보어드바이저(RA)를 통한 투자 방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보기술(IT) 기반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새로운 주식시장 투자주체로 떠오른 가운데 RA는 알파세대(2010~2024년 출생자)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투자전략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15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상용화 서비스가 가능한 284개 RA알고리즘의 투자 손실률은 최근 1년간(2021년 12월 14일부터 2022년 12월 14일까지) 평균 -5%를 기록했다. RA투자 알고리즘에 주로 반영된 투자시장이 국내 증시를 비롯해 미국 주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다우존스, S&P500,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 등락을 살펴보면 평균 17.99% 하락했다. RA투자도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수 하락치보다는 양호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향후 RA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코스콤 RA테스트베드 사무국에 따르면 RA 서비스 계약자는 올 3분기 기준 43만8500명으로 2017년 3만8707명에서 약 11~12배 증가했다. 운용 금액은 지난해 말보다 651억원(3.40%) 줄어든 1조8500억원을 기록했지만 5년 전(4220억원)에 비해서는 4배 이상 증가했다.
 
RA시장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도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까지 RA개발업체와 협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는 내부 인력으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RA알고리즘 개발업체와 협업 중인 증권사들 성적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곳은 대형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협업회사인 콴텍이 차지했다. 이들이 운용하는 RA투자상품은 ‘NH-콴텍 미국주식형 현금여유기업[공격형3]’이며 1년 수익률 21.3%를 기록했다.
 
핀테크 업체 콴텍은 NH투자증권뿐만 아니라 KB증권, SK증권 등 다양한 증권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투자일임 서비스도 제공한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신한AI가 운용 중인 ‘SHAI NEO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22.62% 손실을 기록했다. 신한AI 인공지능 투자자문 플랫폼 NEO를 기반으로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신한AI는 신한금융지주 100% 출자로 설립된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의 인공지능 전문회사다.
 
RA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테이터를 통해 투자자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기본적으로 미리 프로그램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를 결정하거나 자산배분하는 행위로 보면 된다.
 
우선 프로그램에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최적값 입력하면 된다. 이때 최적값을 계산하기 위해 데이터마이닝 또는 인공지능(AI) 기법이 쓰인다. 데이터마이닝은 주어진 데이터베이스에서 유의미한 가치정보를 찾아내는 행위다. 해당 과정을 직접 개발자가 하거나 투자로봇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래밍을 통한 알고리즘 설정은 아직까지 증권사 내부 개발보다는 핀테크 전문 기업의 기술력이 더 뛰어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RA 서비스는 증권업력보다 IT 기술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증권사보다 개발사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는 적극적인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이 맞춰진 알고리즘이 대다수지만 AI 기술력과 빅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고도화된 서비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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