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세계로 날다③] "현지 맞춤 헤어 제품으로 승부...K브랜드 우수성 세계에 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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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12-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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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정 수호글로벌 대표 인터뷰

이수정 수호글로벌 대표 [사진=수호글로벌]

철저한 현지 맞춤화 전략으로 동남아시아 헤어케어 시장을 평정한 여성 기업이 있다. 미용기기와 헤어케어 제품을 위탁 제조해 해외로 수출하는 수호글로벌이 그 주인공이다.

수호글로벌은 이수정 대표가 한국 헤어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로 알리겠다는 포부로 2017년 창업한 기업이다. 이 대표는 “한국 제품을 한국인이 직접 올바른 사용법과 함께 제품을 홍보한다면 그것 또한 경쟁력이라 생각해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자신감은 ‘제품력’에 있다. 수많은 헤어케어 제품 중 수호글로벌 제품이 선택받을 수 있었던 것은 현지 날씨와 소비자 특성에 맞춘 제품을 선보인 덕분이라는 것.

그는 “창업 전 말레이시아에 있는 한국 헤어제품 유통·판매 기업에서 근무하며 동남아시아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에 대한 니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이에 덥고 습한 기후 특성에 맞춰 두피 질환에 탁월한 헤어 제품을 개발해 유통했고 그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독점권 위주로 수출을 전담한다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그는 “해외 경쟁사가 한국에 와서 제품을 직접 구입하려 해도 국내 판매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만 하고 있어 해외 바이어의 독점 판매는 물론 판매가격 안전성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에게도 코로나19는 큰 위기로 다가왔다. 코로나로 인해 거래하던 국가들 대부분이 도시 봉쇄에 나서 수출이 줄고 바이어 발굴이 어려워진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독점계약 건을 따낸 우크라이나는 갑작스러운 전쟁으로 제품 첫 출하 당일 해외 출고를 올스톱하는 상황까지 겪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 손을 내밀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해외 진출 원스톱 사업’을 통해 직접 사업비 지원을 받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였다.

센터에서 추진하는 내수 및 수출 초보 여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사업은 수출교육, 수출기업화, 수출유망화 등 3단계로 수출기업의 판로 확대 및 수출 성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는 “원스톱 사업을 통해 바이어 발굴이 힘든 시기에 화상 미팅을 통해 구매자와 소통할 수 있었다”며 “이 밖에도 직접 사업비 지원를 통해 브로슈어, 영상 및 패키지를 제작해 해외 박람회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호글로벌 자체 브랜드인 '스파클린' 헤어 제품들. [사진=수호글로벌]


실제 수호글로벌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창업 초기인 2019년 7만3152달러(약 9553만원)였던 수출 실적은 2020년 15만7093달러(약 2억516만원), 2021년 22만7891달러(약 2억9762만원)에서 올해 30만 달러(약 4억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제 동남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헤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세계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싶다”며 “내년에는 다양한 해외 바이어들의 니즈를 받아들여 현지에서 원하는 스킨케어 제품까지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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