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청소년도 2가백신 접종···치명률 낮지만 고위험군엔 '적극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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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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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7세 기초접종 완료자, 사전예약·당일접종 가능

[사진=연합뉴스] 

오늘부터 만 12~17세 청소년들도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이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동절기 집중 접종기간도 이달 18일에서 31일까지로 늘리면서 접종률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 청소년 확진자가 늘면서 10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10월 3주 10만명당 430.7명에서 11월 5주 921.3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또 최근 청소년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7.65%로 전체 연령 평균(13.29%)을 웃돌고 있다.

현재 12~17세의 인구 대비 접종률은 2차 접종 66.5%, 3차 접종 11.5%다. 3차 접종률은 20대(60.8%), 30대(59.8%)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미 청소년 고위험군의 3차 접종 시작 시기인 지난 3월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청소년에 대한 2가 백신 안전성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신속한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걸려도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은 낮은 편이지만 재감염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만큼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만성폐질환과 심장질환,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저하자인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만큼 접종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주목된다. 

국립암센터와 서울대 연구팀은 지난달 기존 바이러스 대비 오미크론 감염 가능성이 10∼15세는 5.28배, 15∼19세는 5배로, 50세 이상(2배)이나 75세 이상(1.12배)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서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청소년 입원율이 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이미 청소년에게도 2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5세 이상 어린이에게,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 일본에서는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2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청소년 2가 백신 접종 대상은 12~17세 중 기초접종(1·2차) 이상 완료자로, 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으로부터 3개월이 지나야 한다. 접종 백신으로는 12세 이상에 대해 허가된 화이자의 BA.1, BA.4/5 대응 2가 백신이 활용된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유전자재조합백신(노바백스)으로 접종받으면 된다. 12일부터는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하며 19일부터는 예약접종이 시작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이 내년 1월 말, 늦어도 3월 전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신학기 개학을 앞둔 소아·청소년의 접종 필요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청소년은 오미크론 변이주에 3~5배 더 쉽게 걸리고, 두 번째 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약 1.8배 높다”면서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2가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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