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맞은 창업시장···금융당국 "15조 규모 혁신성장펀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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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12-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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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넥스트라운드,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 개최

  • 핀테크 혁신펀드 0.5조→1조···연 2000억 금융 지원

  • 실리콘밸리 은행식대출 도입, 금융혁신 인프라 구축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당국이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창업·벤처시장의 '혹한기'를 뚫기 위해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도입한다. 핀테크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를 1조원으로 확대하고,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공급해 핀테크 특화 금융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 '넥스트 라운드'의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디지털 금융혁신과 핀테크 활성화에 대한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넥스트라운드는 산은이 혁신기술을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도입,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등 다각도의 정책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 3고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창업·벤처시장이 투자 '혹한기'를 맞고 있다. 이는 핀테크 업계에도 힘든 현실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금융산업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달려있다"며 "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금융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혁신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도입한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5조원을 지원한다. 또한 일반대출과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혼합한 실리콘밸리은행식 벤처대출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를 오는 2027년까지 기존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고, 산은 및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에서는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대출‧보증)을 공급하는 등 핀테크 특화 금융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민‧관합동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금산분리 규제개선, 업무위탁 활성화 등 규제개선‧완화도 추진한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새로운 핀테크 분야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규제 정비를 추진한다. 금융권이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및 망분리 규제 완화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19년 도입한 샌드박스 제도가 실질적으로 중소 핀테크 기업의 창업·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한다. 다양한 데이터가 금융서비스 혁신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정보제공범위를 확대(492개→720개)하고, AI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되도록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핀테크를 발아시키고, 2019년 코로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핀테크 성장의 촉매제가 되었다"며 "이렇듯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알찬 과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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