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기준금리 인상 3.5% 안팎서 끝나길...부동산 연착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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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11-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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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끝나면, 경제적 큰 기회 얻을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국내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조만간 끝낼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 정책을 펴기 전에 한은이 시작할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 총재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연 3.5% 안팎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마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많지만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현재 3.25%인) 금리 인상을 아마도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올리고 끝낸다는 뜻이다. 또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 긴축 속도를 재검토하고 집값을 연착륙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 연준을 무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 총재는 국내 자본유출 위험성을 거론하면서 "어떤 의미에서 우리 금리와 미국 금리의 격차가 너무 크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중국 경제가 내년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끝내면 한국이 경제적으로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그는 "실제로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국경과 경제를 다시 개방하면, 우리에게 거대한 경기 부양책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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