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가족 참변' 10대 형제…"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근미 기자
입력 2022-11-28 19: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25일 인천시 서구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40대 부모가 혼수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은 해당 빌라 현관 전경.[사진=연합뉴스]



지난 주 인천의 한 빌라에서 중태에 빠진 40대 부모와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된 10대 형제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인천 서부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10대 형제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또 "외압에 의해 질식사한 흔적은 없다"며 "수면제 복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정밀검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10대 형제의 40대 부모는 여전히 혼수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망은 10대 형제 중 형 A군이 다니던 특성화고교 교사가 당일 현장 실습에 A군이 나오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다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빌라 안에서는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일가족이 평소 생활고를 겪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채무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1학년인 10대 형제는 앞서 지난 25일 오전 11시 41분쯤 인천 서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부모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모는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