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한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6연속 기준금리 인상 행보다. 

24일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0%에서 0.25%포인트(25bp) 올린 3.2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지난 10월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4월 이후 진행되는 모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손을 들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은 한은 역사상 첫 6회 연속 금리 인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급격한 통화긴축정책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복합적 악재 속에서 불가피했다는 시각이다.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결과 현재 미국(3.75∼4%)과 한국 간 금리 격차는 최대 1%포인트까지 벌어져 있던 상황. 이번 금통위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 결정인 한국과 달리 미국은 내달 중순 FOMC 회의에서도 최소 0.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어 향후 한·미 간 금리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1400원대를 기록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누그러지긴 했으나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며 연일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핵심 변수로 꼽히는 물가 역시 5%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도 대체로 부합한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70명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다만 지난달에 이어 이번 역시 빅스텝(0.5%포인트 한 번에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답변한 전문가도 2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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