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감소에 10대 증권사 민원 건수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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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11-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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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산 투자 등 고객중심 경영도 한몫

  • 3분기 들어 전분기 대비 27% 감소

  • 하나증권 35건→12건으로 65.7%↓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3분기 말 기준 민원 건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민원 발생 원인 중 하나인 기업공개(IPO)가 크게 줄었고 이에 대비해 전산 비용을 늘리는 등 대(對) 고객 중심 경영에 나선 점도 빛을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누적 민원 건수는 181건으로 전 분기(250건) 대비 27.6% 감소했다. 고객이 증권사에 직접 제기한 직접 민원 건수는 62건에서 33건으로 반 토막 수준으로 줄었고,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이뤄진 대외 민원은 188건에서 148건으로 40여 건 감소했다.
 
감소율 기준으로 보면 하나증권이 35건에서 12건으로 65.7%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키움증권이 29건에서 14건으로 51.72%. 미래에셋이 14건에서 8건으로 42.85% 줄었다. 또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39.39%로 같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증권은 9건에서 13건으로 44% 증가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17건에서 20건으로 소폭 늘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침수에 따른 전산장애에도 민원 건수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민원 감소는 증권사 단골 민원 진원지인 IPO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증권업계에서는 설명한다. 지난해와 올해 초 IPO 광풍이 불었을 당시 많은 투자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이는 고스란히 민원으로 이어진 바 있다.
 
실제 지난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주관사를 맡았던 KB증권은 지난 1분기 민원 건수 102건으로 작년 4분기 10건 대비 920% 증가율을 나타낸 바 있다. 유형별 민원 건수는 전산장애가 83건으로 전 분기(1건) 대비 8200% 급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IPO가 줄면서 관련 민원 건수도 크게 줄었다”며 “또 최근 주식 시황이 나쁘게 흘러가면서 신규 상품 판매도 감소했고 이에 따른 불완전 판매 등 민원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 증권사들이 전산 관련 민원에 대비하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에 나선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까지 전산운용비로 688억9200만원을 썼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59억600만원 대비 23.22% 증가한 액수다. 또 NH투자증권은 올 3분기까지 전산운용비로 272억8600만원을 지출애 지난해 같은 기간 266억1600만원 대비 6억원 이상 늘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350억9200만원으로 작년 272억2136만원 대비 28.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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