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커지는 非명계 '사퇴' 목소리…검찰 앞 촛불 신세 이재명 복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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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11-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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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우선 민생행보 집중…'검찰 리스크' 거리 두며 최소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 인사들이 연이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며 이른바 '이재명 사법 리스크' 파문이 당내에 확산하고 있다. 검찰발 악재를 둘러싸고 비명계(非이재명계)의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면서 수면 아래 있던 계파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에 이 대표는 민생행보를 이어가며 사법 리스크와의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명계 일각은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민주당에 손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손익(損益)의 갈림길에서 눈앞에 손(損)으로 보이는 상황도 대처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익(益)으로 변할 수 있다. 솥(鼎)이 뒤집혔으면 솥 안의 막힌 것들을 비워내고 새롭게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이후 검찰 수사가 이 대표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김 전 의원이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읽힌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헌 80조를 들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실장에 대한 당의 조치가 없는 점도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사건과 연루된) 이분들(김용·정진상)의 문제에 따른 위험이 당으로 이전되지 않게 하려고 당헌 80조를 통해 분리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당헌 80조 제1항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재차 민생 행보에 나서면서 '사법 리스크'와 거리를 두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공공임대주택 예산삭감 저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더욱 확대해도 모자랄 공공 임대주택 예산을 비정하게 칼질하고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에 올인하는 정부·여당은 반성하셔야 한다"며 "정부가 공공 임대 관련 예산을 무려 5조6000억원 삭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금리, 고물가로 국민의 고통이 매우 심각하고 대출금리가 급등해 보증금과 이자 부담이 치솟고, 물가상승으로 인해 월세도 오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가가 주거 안전망을 촘촘하고 확실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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