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 석열가벽 세워...국민과의 소통 단절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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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11-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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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어스테핑, 도어스키핑 됐으면 용산 이전 명분 많이 사라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을 두고 "도어스키핑(door skipping)하겠다는 것 아닌가, '명박 산성'에 이어 '석열 가벽'을 세워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겠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청와대를 나와서 용산 대통령실에 간다는 자체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도어스키핑이 됐으면 용산으로 간 명분이 많이 사라진다.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MBC 기자가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슬리퍼를 신은 채 임한 것과 관련 여당을 중심으로 '무례하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는 것을 두고도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기차 안에서 구둣발을 올렸는데도 사과하거나 성찰하지 않았다"며 "실내에서 실내화를 신는 게 문제인가. 본질과 다른 것으로 슬리퍼를 신고 다니면 다 가벽을 설치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도 아닌 대통령실 관계자와 벌어진 언쟁으로 가벽까지 설치하고 출입 징계를 요청하는 자체가 좁쌀 대통령이다, 간장 종지 아니냐는 조롱 섞인 비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 국민의힘에서 예산안 처리 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저희는 원칙적으로 예산안보다 국정조사가 더 중요하고 별개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이재명 당 대표의 측근을 향한 검찰 수사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학력 부풀리기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등은 압수수색을 한 번도 하지 않고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 등 본인 쪽은 다 봐주면서 이 대표에 대해선 압수수색을 수백 번씩 하고 있다"며 "검찰을 통해 본부장(윤 대통령 본인·부인·장모) 의혹엔 손대지 않고 이 대표 쪽만 손대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 대선 불복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두고 "그럼 이준석 전 대표도, 유승민 전 의원도 윤 대통령에게 불편한 언행을 했으면 대선 불복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저는 집회에 나가는 데 신중한 입장이지만, 지도부는 좀 자중하고 자제하고 신중하자는 입장이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의원들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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