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보다 더하네"··· 4분기 서울 아파트 2채중 1채는 하락거래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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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11-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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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직방]

고금리와 거래절벽 속에서 올 4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2채 중 1채는 직전 거래가보다 하락한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전국 아파트 거래 또한 하락 비중이 37%를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현재(11월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직전 대비 5% 이상 가격이 내린 하락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 중 51.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 신고제도가 도입된 이후 하락 거래가 전체 거래 중 절반을 돌파하기는 처음이다. 오차범위 ±1%를 제외한 전체 하락 거래는 총 거래량 가운데 3분의 2에 달한다.

전국 아파트의 직전 대비 5% 이상 하락 거래 비중도 37.7%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전국과 서울 아파트 가격이 5% 이상 대폭 하락한 거래의 최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8년 4분기였는데 올 4분기는 이때보다도 4~5%포인트 더 높다"면서 "반대로 직전 거래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거래 비율은 12.5%(4분기 기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 3~4분기 수도권과 세종시, 전국 광역시 지역에서는 ±1% 오차범위를 넘어선 하락 거래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경기를 제외한 8개 도에서는 상승 거래와 하락 거래가 상대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 대전·세종, 대구에서 하락 거래 비율이 높았다. 이들 지역은 최근 2030세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던 지역이다. 청년층은 주택 매수 시 자기 자산보다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영향으로 하락 거래를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직방 측은 설명했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절벽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소위 급매가 아니면 매매되지 않는 하락 거래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과거 하락 거래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말에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단기적인 충격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고물가, 한·미 간 금리 차이 등이 여전한 만큼 하락 거래 위주의 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올 3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17건, 서울은 192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주택 거래 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2006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분기별 평균 거래량은 전국 기준 약 14만4000건, 서울 약 1만8000건이다. 이와 비교해보면 올 3분기 서울은 과거 평균치 대비 10% 수준에 불과한 극심한 '거래 가뭄'을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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