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트업 '자금조달'이 가장 문제...기업규제에 4곳 중 1곳은 외국행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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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11-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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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3곳 중 2곳이 자금조달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0%가 넘는 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스타트업 25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타트업계의 지속 성장과 애로 해소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 66%(복수응답)에 달하는 기업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자금조달을 꼽았다고 20일 밝혔다.

응답한 스타트업은 주로 ‘10인 미만’(66%) 기업으로 ‘정보통신(ICT) 분야 제조 및 서비스업’(62%)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는 대부분 ‘대표이사 및 임원’(91%)이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자금조달에 이어 △경영비용 증가(61%) △외부기관 투자재원 축소(56%) △전문인력 채용(45%) △기업 규제(22%) 순으로 나타났다.

규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4.1%가 ‘국내 규제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은 22.3% 수준이다.

기업 4곳 중 1곳(25.4%)은 ‘국내 규제로 해외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해 스타트업계가 체감하는 규제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규제 중 가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는 ‘기술실증 관련 과도한 허가제’(51.6%), ‘등록·허가업종의 복잡한 진입장벽’(50.4%), ‘기존 사업자의 권리보호’(44.9%) 순으로 응답했다.

투자 유치와 관련한 애로로는 ‘정부 및 지자체의 투자 감소’(59.4%)와 ‘투자전문기관의 투자 감소’(54.3%)를 가장 많이 꼽혔다.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정부·지자체의 투자 재원 확충’(72.3%),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마련’(67.6%) 등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8%가 ‘상당 기간 악화할 것’이라 응답했고, 개선 시기에 대해서는 88.3%가 ‘2023년 하반기 또는 그 이후’로 예상하는 등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미래 경제의 핵심 동력인 스타트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규제 개선이 핵심”이라며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재원 확충 및 투자 세제 혜택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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